김정남 피살 男용의자들 있었다는 식당…‘주도면밀함’ 느껴져

뉴스1

입력 2017-02-17 16:28:00 수정 2017-02-17 16:4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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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이 피살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 2터미널 사건 현장으로 여행객들이 오가고 있다. 뉴스1

지난 13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김정남에 대한 피살 작전이 은밀히 진행되던 당시 이를 지켜보던 남성 용의자 4명이 머물렀던 곳으로 유력시되는 현지 식당을 17일 찾았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소식통은 말레이시아 경찰의 말을 인용해 “남성 용의자 4명이 공항에 위치한 Nyonya** 식당에서 여성들의 범행을 지켜봤다”며 “이들은 범행이 끝난 후 도주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범행 이튿날 경찰에 붙잡힌 여성 용의자 도안 티 흐엉도 “남성 4명과 여성 2명 등 총 6명이 범행을 했으며 나와 다른 여성이 범행을 하는 동안 남성 4명이 공항 내 식당에서 이를 지켜봤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확인 결과 공항 내 Nyonya** 상호명을 가진 식당은 단 한 곳 뿐으로, 범행이 발생한 쿠알라룸푸르 공항 2청사 항공 탑승권 발매용 무인단말기(키오스크) 인근에 위치해 있었다. 말레이시아 로컬 음식을 파는 이 곳은 10평 남짓의 작은 규모로 종업원은 5명이 상주하고 있었다.

이 식당은 김정남에 대한 피살이 벌어진 키오스크로부터 불과 통로 하나만을 두고 있는데, 키오스크가 있는 구역에서 공항 밖으로 나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식당 앞을 지나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범행 현장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도 여성 용의자들의 범행을 감시하기에 적절한 위치에 있었다.

더불어 이 식당은 출국장과 바로 연결돼 있어 비행을 대기하는 많은 인종의 사람들이 가볍게 식사를 하는 곳으로 보였다. 식당 이용객들의 회전이 빠르기 때문에 종업원 등의 시선을 끌지 않기에 적절한 한편 공항 밖으로 이동할 수 있는 차도와 바로 연결돼 있어 범행 후 용의자들이 도주하기에 용의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사건이 벌어진 당일에 식당에 근무했다는 한 종업원은 “너무 많은 사람들이 오가기 때문에 (남성 용의자들을) 기억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이 식당의 사장은 “사건 당일 이 식당에 있지 않았다”면서 “CCTV가 있지만 보여줄 수 없고, 내용에 대해서도 말할 수 없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그러면서 “말레이시아 경찰 수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키오스크 인근에 위치한 음식점 등에 대한 탐문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남성 용의자 4명이 머물렀던 것으로 거론되는 또 다른 식당 관계자는 “경찰이 식당에 있는 CCTV를 가져갔다”면서 “‘노코멘트’ 이지만 용의자들 4명이 이 식당에 머무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키오스크 바로 앞에 위치한 커피숍 직원 역시 “경찰이 수사를 진행했다”면서도 “키오스크 인근에 있는 모든 상점에 대해 수사를 진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에서 중국어로 발행되는 동방일보(東方日報) 등은 말레이시아 정부가 체포된 여성 용의자 2명과 아직 잡히지 않은 남성 용의자 4명이 모두 청부를 받아 암살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집단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쿠알라룸푸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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