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발굴단’ 32개월 최연소 언어영재 등장…독학으로 7개국어 구사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1-20 14:30 수정 2017-01-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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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영재발굴단’ 화면 캡쳐

손정선 우리두리아동발달센터 원장 “부모의 적절한 개입 필요”

또래 보다 유독 말이 빠르거나 언어 능력이 좋은 아이를 둔 부모들은 아이의 능력에 감탄하면서도 어떻게 아이를 지도해야 할까 고민하게 된다. 아이의 타고난 능력을 계발시켜주고 싶다가도 아이에게 지나친 스트레스를 줄까 염려하는 것이다.

지난 18일 방송된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기저귀도 안뗀 32개월짜리 아이가 무려 7개국어를 읽고 쓸 줄 알아 놀라움을 자아냈다.

32개월 승유는 영어, 한자, 일어, 러시아어, 프랑스어, 아랍어, 스페인어 7개국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놀라운 것은 이 모든 것이 부모나 다른 조력자의 도움 없이 승유 혼자만의 힘으로 이뤄 낸 결과라는 것이다.

그러나 승유의 부모는 지나치게 언어 공부에만 몰두하는 승유를 걱정했다. 실제로 승유는 집에서 보내는 대부분의 시간을 태블릿PC로 언어 공부하는데 쏟고 있었다. 일부러 키즈파크를 데려가도 몸을 움직여 노는 것은 잠깐, 칠판에서 글자 공부를 하기 일쑤였다.

이를 지켜 본 우리두리아동발달센터 손정선 원장은 승유의 언어 능력이 소근육 발달에서 비롯되었다고 분석하며, 뛰어난 소근육 발달과 인지 능력이 결합되면서 지금과 같은 언어 영재성이 나타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승유의 경우 보고 익힌 것을 그대로 따라 하는 것에는 뛰어나지만 그것을 확장시키는데는 부족함이 있으며, 이 부분은 부모가 적극적으로 개입하거나 간섭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승유의 부모는 혼자서 언어 공부에 빠져 있는 승유를 그저 지켜보거나 내버려 둘 뿐 다른 영역으로 확장 발전 시키기 위한 도움이나 조언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다. 때문에 승유는 언어 습득 능력은 뛰어나지만 다른 분야로의 확장이나 응용능력은 부족한 상황이었다.

손 원장은 “부모가 적절히 개입해주고, 다른 영역으로 관심이 확장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있다면 언어영재성과 함께 다른 능력도 동시에 계발될 수 있다”며 “그것이 언어 영재 아이를 둔 부모들의 적절한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손 원장은 아이의 심리·신체적 발달 상황에 따른 각종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는 아동발달전문가이다. SBS ‘영재발굴단’ 외에도 ‘모닝와이드’, 어린이 교양 프로그램 ‘꾸러기탐구생활’ 등을 통해 아동행동발달에 대한 다양한 해법을 제시해왔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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