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옥 “김기춘은 ‘아부계의 전설’…박정희 뜻 이어받아 박근혜 보호”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17-01-18 09:13 수정 2017-01-18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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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외부자들‘ 캡처

전여옥 전 한나라당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관계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김 전 비서실장을 멘토로, 김 전 비서실장은 박근혜 대통령을 박정희 대통령의 뜻을 이어받아 보호해줘야 할 일종의 후견인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17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 김기춘 전 실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관계가 충성과는 또 다른 관계라며 이같이 말했다.

전 전 의원은 김 전 비서실장이 노령에도 불구하고 청와대에 입성했음을 상기하며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임무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없을 거라는 감이 있었기 때문에 후견인으로 들어간 거다"라고 추측했다.

그러면서 김 전 비서실장이 사람을 다루는 데 훌륭한 능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전 전 의원은 "다른 친박 의원들은 박 대통령에게 김정일·김정은에 준하는 낯 뜨거운 아부를 했다. 이때 박 대통령은 표정도 없이 가만히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김 전 비서실장은 2006년 박 대통령이 커터칼 피습을 당한 후 저녁 자리를 마련해 '대표님이 이렇게 커터칼 테러에도 불구하고 깨끗한 모습으로 상처가 치유된 것을 보고 특별한 뜻이 대표님께 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에 전 전 의원은 "이건 아부가 아니라 신탁을 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아부계의 전설이다. 이 정부와 박 대통령을 지켜야 한다는 신념은 최고"라고 평가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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