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소형차급 연비’ 준대형 세단의 혁명

원성열 기자

입력 2019-10-07 05:45 수정 2019-10-0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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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7 프리미어 하이브리드 모델은 풀체인지에 가까운 디자인 변화와 진화된 첨단 편의사양, 16.2km/L라는 뛰어난 공인연비를 앞세워 준대형 세단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기아차

■ 압도적 연비 매력적…기아차 ‘K7 하이브리드’ 시승기

공인연비 16.2km/L 효율성 높아
가솔린 모델과 가격 차이도 작아
안전사양 강화·배터리도 평생보증


올해 6월 출시한 기아차 K7 프리미어가 현대차 그랜저를 제치고 준대형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다. 9월에만 6176대가 팔려 3개월 연속 기아차 월간 판매량 1위에 올랐고, 그랜저(4814대)와 비교해 28%나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기아차가 3년 만에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인 k7 프리미어는 2.5 가솔린, 3.0 가솔린, 2.4 하이브리드, 2.2 디젤, 3.0 LPi 등 다섯 가지 엔진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그 중 가장 매력적인 모델은 2.4 하이브리드다. 서울에서 가평까지 왕복 200km에 걸쳐 K7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 고속도로 실연비 19kmL 이상, 연비만으로도 매력적

8월 유류세 인하혜택이 종료된 이후 휘발유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르면서 하이브리드차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같은 등급의 차를 타면서 유류비가 1.5배∼2배 가량 적게 들어간다는 것은 확실한 장점이기 때문이다. 특히 큰 차체와 높은 배기량 때문에 연료 효율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준대형 세단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더 매력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K7 하이브리드 모델의 공인연비는 16.2km/L(시내 16.1, 고속 16.2)다. 3.0 가솔린 모델의 공인연비(10.0km/L)와 비교해 60% 이상 더 효율적이다. 준대형 세단의 여유로운 공간과 첨단 편의 및 안전 사양을 모두 누리면서 소형차급의 연료 효율성도 누릴 수 있다면 선택을 주저할 이유가 없다.


실제연비는 더 놀랍다. 3.0 가솔린 모델도 8단 변속기와의 조합을 통해 실연비가 13∼16km/L 수준으로 높은 편이지만, 2.4 하이브리드 모델은 6단 변속기와 맞물려 있으면서도 고속도로 60km 구간에서 17∼19km/L, 꽉 막힌 서울 시내 30km 구간에서도 13∼14km/L 수준의 매력적인 실연비를 기록했다.

저속구간에서는 엔진 구동 없이 전기 모터만 작동해 효율성과 정숙성이 뛰어날 수 밖에 없고, 중·고속 구간의 정속 주행 때도 전기 모터가 작동해 연료 효율성을 높여준다.

하이브리드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은 주로 3.0 가솔린 모델과 2.4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교하는데 두 모델의 가격 차이도 크지 않다. 3.0 가솔린 노블레스 모델의 가격은 3593만 원, 2.4 하이브리드 프레스티지 모델의 가격은 3622만 원으로 29만 원 차이다.

한층 강화된 첨단 안전 사양도 매력적이다. 전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이탈 방지, 후측방 충돌 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후측방 모니터 등의 첨단 지능형 주행안전 기술(ADAS)를 장착했다. 흡차음재 보강을 통해 이전보다 전체적인 NVH(Noise 소음, Vibration 진동, Harshness 불쾌감)도 개선됐다.

배터리는 평생 보증, 전용 부품은 10년/20만km(선도래) 무상 보증으로 애프터 서비스에 대한 걱정을 줄일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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