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말8초는 옛말…여름 휴가철 여행 수요 줄었다

뉴스1

입력 2019-07-19 10:33 수정 2019-07-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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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제주시 한림읍 협재해수욕장에서 피서객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News1 이석형 기자


여름 휴가철 또는 여행 성수기라는 말이 무색해지고 있다.

최근 ‘7말8초’로 불리는 여름 휴가 최고 극성수기에 여행을 떠나는 수요가 줄고, 휴가 시기가 분산되는 추세다.

해외여행의 경우 추석연휴 등 공휴일을 끼고 떠나려는 수요가 늘었다.

19일 세종대학교 관광산업연구소와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7말8초 여름휴가(7월4주~8월1주)를 계획하는 사람은 올해 27.7%로 2017년 36.2%에 비해 8.5%포인트(p)나 감소했다.

해당 조사는 지난 3년간 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여름휴가 기간 국내여행 계획 및 출발 예정 시기

◇국내여행, 7말8초 여행수요 5%p 줄어

국내여행 수요 가운데, 여름휴가 극성수기인 7말8초 3주간의 계획은 지난 3년간(36.2%→31.9%→27.7%) 무려 4~5%p 가량 줄었다.

여행객 특성별로 30대와 40대는 전년대비 각각 7.7%p, 9.7%p 줄었고, 자녀 유아·초등기(8.3%p)와 중·고등기(9.3%p) 가구의 하락이 특히 심했다.

반면, 50대 이상은 전년대비 1.0%p 오르며 전 연령대 중 유일하게 상승했다.

3개월 내(6월 3주~9월 5주) 여행 계획자들의 출발 예정일 분포를 보면 7월 5주가 17.9%로 가장 많았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원 등 자녀들의 방학이 집중되는 시기다.

7말8초를 벗어난 8월 2주도 13.4%였다. 목요일인 광복절을 활용해 징검다리 연휴를 계획하는 여행객이 많음을 알 수 있다. 7월 4주는 12.3%였고, 8월 1주는 7.0%로 평균 수준에 그쳐 7말8초라는 말이 무색했다.

여름휴가 기간 해외여행 계획 및 출발예정 시기

◇해외여행, 광복절 있는 8월 2주에 많이 떠나

7말8초 3주간 해외여행 출발 계획은 지난 3년간(7.8%→8.4%→6.7%) 감소했다. 징검다리 연휴와 추석명절 등 공휴일을 연계하는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해외여행 출발 시기는 광복절이 포함된 8월 2주 9.9%로 가장 높고, 다음은 추석연휴가 포함된 9월2주, 개천절이 포함된 9월 5주가 각각 9.6%였다.

연휴가 있을 경우 7말8초 중 가장 많이 출발하는 7월 5주(8.2%)보다도 1%p 이상 높다. 추석과 개천절 여행 계획은 시기가 다가올수록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차이는 더 벌어질 수 있다.

조사 기관 관계자는 “7말8초로 대표되는 전통적 여행 성수기 기간이 분산되는 이유는 휴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려는 욕구 때문”이라며 “징검다리 연휴 등을 활용해 연차는 적게 쓰면서 최대한 연휴를 확보하고자 한다”고 분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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