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안전-편의 갖춘 미니버스 새 강자

변종국 기자

입력 2019-06-26 03:00:00 수정 2019-06-26 06: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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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마스터 버스’ 히트 예감

르노 마스터 버스는 차량을 박스형으로 디자인해 승객 수용 및 적재 능력을 극대화했다. 복합연비(13인승 기준)는 L당 9.7km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솔직히 이 정도로 반응이 뜨거울 줄은 몰랐네요.”

르노삼성자동차가 미니버스인 ‘르노 마스터 버스’를 공식 출시한 이달 3일, 이날 정오까지 사전계약 물량을 포함해 총 450여 대의 주문이 몰리자 르노삼성 측도 놀란 눈치였다. 그동안 중형 밴과 미니버스 등 상용차 시장은 현대 스타렉스와 쏠라티의 독무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르노 마스터가 본격적으로 출시되자 국내 상용차 시장의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는 게 업계 평가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가장 큰 강점은 가격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판매가격은 15인승 4600만 원, 13인승 3630만 원이다. 경쟁 모델로 거론되는 현대 쏠라티의 가격은 6000만 원으로, 마스터 버스 15인승과 비교해도 약 1500만 원의 가격 차이가 난다. 낮은 가격은 자동차를 생계나 사업 수단으로 주로 사용하는 상용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요소라는 게 르노삼성 측의 설명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전 좌석이 접이식이 아닌 고정식 좌석이다. 휠베이스 길이(차량 앞바퀴와 뒷바퀴 중심 사이의 거리)가 경쟁 모델보다 60cm 정도 길어서 공간 활용도를 높였기 때문이다. 특히 르노 마스터 버스에는 3점식 안전벨트(골반과 어깨를 감싸는 일반 승용차에 적용되는 벨트)를 기본으로 제공한다. 대개 2점식(골반 부분만 고정하는 벨트)을 사용하는 미니버스와는 다르게 안전성을 높인 것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전면부는 세미보닛(엔진룸이 승용차처럼 앞으로 튀어나온 스타일) 형태다. 앞으로 살짝 튀어나온 구조여서 사고 시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트렁크의 모든 좌석은 고정식이어서 접히지 않음에도 여행용 가방 5, 6개는 충분히 들어갈 정도로 트렁크 공간이 나온다.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승객을 배려한 높은 차체도 눈에 띈다. 13인승의 높이는 2500mm, 15인승은 2495mm여서 차량에 탑승할 때나 실내에서 이동할 때 머리를 숙이지 않아도 된다. 15인승 모델에는 전동식 발판을 기본으로 장착해 승하차 시 승객의 편의성도 높였다. 넓은 트렁크도 강점이다. 13∼15개의 좌석을 배치하고도 좌석 뒤편의 적재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여행용 캐리어 여러 개를 동시에 넣을 수 있다.

안전 사양도 주목받고 있다. 르노 마스터 버스의 구동 방식은 기존 상용차에서 많이 쓰이는 후륜구동(뒷바퀴 굴림) 방식이 아닌 엔진에서 앞바퀴로 동력을 바로 전달하는 전륜구동(앞바퀴 굴림) 방식을 썼다. 전륜구동 방식은 무거운 엔진이 앞에 있는 탓에 앞바퀴의 마찰력이 높아져 눈길 등 악조건의 도로에서 상대적으로 더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밖에도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LDW) △오토 스톱·스타트 조절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 △후방 경보 시스템 △조수석 사각지대 거울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 기능 등이 탑재돼 있다.

르노삼성 측은 “르노 마스터 버스는 학원버스나 비즈니스 출장, 렌터카, 레저, 호텔 및 여행용 차량 등의 목적으로 사용하기에 적합하다”며 “엔진과 동력 부품은 물론이고 차체 및 일반 부품까지 모두 3년, 10만 km 보증을 제공하는데, 경쟁사보다 보증 기간과 범위가 더 넓다”고 강조했다. 또한 르노 마스터 버스의 차량 판매와 서비스는 상용차 전문 판매 지점 및 전용 정비센터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전문적인 상담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르노 마스터 버스는 1종 보통 면허로 운전할 수 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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