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집값 바닥 다지나…실거래가 지수도 상승 전환

뉴시스

입력 2019-06-21 07:57:00 수정 2019-06-21 07:5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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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공공기관 통계, 서울집값 일제 보합세
"추가 하락 어렵지만"…추세 반등도 '글쎄'
거래량 변수…재건축 등 추격매수 나올지 '촉각'



국내 모든 주택가격 동향 조사기관의 통계가 서울 집값 하락세의 마감을 알리고 있어 서울 집값 바닥론이 힘을 받고 있다. 일부 민간 조사기관은 이미 상승 전환했고 정부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하는 한국감정원 통계도 고지가 눈앞이다.

여기에 최근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실거래가들마저 다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이 같은 주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

21일 한국감정원의 ‘공동주택 실거래가격 지수’ 자료에 따르면 4월 거래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전월대비 0.38%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지수는 실거래 가격만으로 가격 수준과 변동률을 나타낸 지표다. 원래 거래계약 신고가 모두 완료되는 시점(거래일로부터 60일) 이후 지수가 작성돼 2개월 이상 발표가 지체되지만 감정원은 적시성 보완을 위해 1개월 잠정지수를 생산 발표중이다. 다시말해 4월 잠정지수는 4월에 계약돼 5월 한달간 신고된 자료만으로 작성한 ‘1개월 잠정지수’다.

아파트 실거래가 지수는 지난해 11월(-1.39%) 이후 5개월 연속(→-1.21%→-1.05%→-0.77%→-0.93%) 하락세를 이어왔지만 점차 낙폭을 줄였고 4월에는 아예 상승세로 전환할 조짐이다.

지역별로 보면 도심권(종로·중·용산구)이 전달 대비 0.69% 하락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모두 상승 했다.

서북권(은평·서대문·마포구)가 1.83%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상승폭이 가장 가팔랐고, 이어 강남4구,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구)도 한 달새 1.33% 올랐다. 동북권(성동·광진·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 0.07%, 서남권(양천·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구)은 0.01%씩 각각 오름세를 나타냈다.

아직 잠정지수만 발표된 상황에서 속단은 이르다는 지적도 있다. 감정원 관계자는 “지수 변동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고가, 대형 주택 등은 상대적으로 늦게 신고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한 달간의 실거래가격만으로 시장 상황을 명확하게 이해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4월 잠정지수의 상승 전환은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서울 아파트값 바닥론’에 대한 심증을 굳히게 하고 있다. 이미
지난주 부동산114에서 발표하는 서울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0.01% 상승을 기록했고 같은기간 KB국민은행과 한국감정원 아파트값 통계도 마이너스 0.01%로 집계돼 상승 전환을 목전에 두고 있는 상태다.

시장 전문가들도 “더 이상 하락세로 이어지긴 어렵다”고 입을 모은다.

다만 판단에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이 우세하다.

대출규제와 경기 둔화 우려, 급등 피로감 등의 영향으로 추격 매수가 본격화되고 있지 않아서다. 지난해 9월 전고점 회복하는 등 시장이 상승세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다는 것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바닥을 쳤다고 보여진다”면서도 “시장이 되살아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도 “하반기 경제상황이 좋지 않고 주택 구매력의 양극화가 큰 상황에서 추세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거래시장 상황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재건축시장을 중심으로 유입된 매수세가 앞으로도 지속될지, 아니면 일회성에 그칠지가 핵심이다.

감정원 관계자는 “은마, 잠실주공5단지에 유입된 매수세는 거래가격이 전고점에 가까워지면서 추격 매수세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워낙 집값이 높아 매도자들이 주저하면서 ‘눈치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보유세 과세기준일이 지나면서 급매물을 회수하거나, 일단 호가를 다시 높이는 등의 움직임이 나타나나면서 하락세를 일시적으로 저지시켰다”면서도 “한두 건의 거래가 시장 전체를 주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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