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쥴’ 피워보니…약한 타격감, 강력한 연무량, 디테일한 본체

뉴시스

입력 2019-05-24 16:15:00 수정 2019-05-24 16: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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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코틴 적어 타격감 너무 약해"
"대신 우월한 연무량은 매우 만족"
"섬세한 디바이스 제작 훌륭해"



미국 전자담배 1위 업체 쥴랩스(JUUL LABS)의 액상형 전자담배 ‘쥴’(JUUL)이 24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

2015년 출시된 쥴은 길쭉한 USB모양을 한 이른바 폐쇄형 시스템(CVS Closed System Vaporizer) 전자담배다. ‘팟’(pod)으로 불리는 액상 니코틴 카트리지를 기기 본체에 끼워 피운다. 성인 남성 엄지 손톱 크기의 팟 1개는 200여회 흡입이 가능해 일반 담배로 치면 한 갑 역할을 한다. 이제까지 국내에 나온 적 없는 유형의 전자담배다. 작고 가벼워 휴대가 간편하고, 카트리지만 끼우면 바로 작동 가능해 편한 게 장점으로 알려졌다.

그렇다면 실제 쥴을 맛 본 흡연자들은 어떤 평가를 하고 있을까.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를 모두 경험한 흡연자 3인에게 얘기를 들었봤다. 요약하자면 타격감(연기가 목을 타고 넘어가는 느낌)은 불만족, 연무량(내뿜어지는 연기 양과 연기를 내뱉을 때 느낌)은 만족, 기기 자체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부족한 니코틴 양, 타격감 약해”

“타격감이 잘 느껴지지 않네요.” 평소 니코틴 함량이 3% 혹은 5%이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 강기원(33)씨는 쥴의 타격감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했다. 담배를 피울 때 가장 중요한 게 목넘김인데, 아무래도 니코틴 함량이 낮다보니 그 느낌이 잘 나지 않는다는 지적이었다. 평소 니코틴 함량이 낮은 담배를 피우는 직장인 최지원(35)씨도 쥴의 타격감이 불만이라고 했다. “계속 흡입을 하다 보면 적응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 아직까진 타격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하는 쥴 팟 니코틴 함량은 1.7%, 3%, 5% 세 가지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유해물질 관련법에 따라 니코틴 함량을 1% 미만으로 낮춰 0.3%, 0.7% 두 가지로 나왔다.


◇“조금만 빨았는데도 연기가 훅…”


다만 강씨와 최씨는 쥴의 연무량에는 매우 만족한다고 했다. 흡연자들이 권련형 전자담배에 가진 가장 큰 불만이 바로 부족한 연무량이었다. 일반 담배와 비교할 때 연기가 적게 내뿜어져 만족감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강씨와 최씨는 공통적으로 “연무량 만큼은 일반 담배 수준”이라고 했다.

강씨는 “조금만 들이마시고 내뿜어도 실제로 들이마신 것보다 더 많은 연기가 나오는 느낌”이라고 했다. 최씨는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면 연기가 연하고 약하다는 느낌이 들어 불만이었는데, 쥴은 진한 연기가 많이 나오니까 피우는 재미가 더 있다”고 했다.
◇“생각보다 더 간편하다, 디자인은 멋지다”

직장인 이병훈(36)씨는 쥴 디바이스에 “10점 만점에 10점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설명할 게 달리 없을 정도로 쉽게 작동이 가능하고, 디자인 자체도 스타일리쉬하다”는 게 이씨 생각이었다. 무게감이 거의 느껴지지 않고 기기 자체가 얇아 주머니에 넣어도 뭘 넣었는지 느껴지지 않을 정도라고도 했다.

이씨와 강씨, 최씨는 쥴의 충전용 USB 도크에 가장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쥴은 충전 도크를 끼워 USB 포트에 꽂으면 충전 된다. 도크에는 자성을 가진 물체가 들어 있어 본체에 가까이 가져가기만 해도 연결 되는 구조다. 길게 늘어진 선 없이 기기 자체를 포트에 꽂는 식이다. 세 사람은 “제품 개발 단계에서 각종 요소를 디테일하게 신경 쓴 게 느껴진다”고 했다.


◇“불쾌한 냄새 없네요”

일반 담배 만큼은 아니지만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찐 냄새가 불쾌하다는 흡연자도 많았다. 강·최·이씨는 한목소리로 “쥴에서는 맡아서 좋지 않다고 느껴지는 냄새가 거의 느껴지지 않았다”고 했다. 팟에 첨가된 각종 향 외에는 사실상 냄새가 아예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는 게 세 사람의 공통된 결론이었다.

국내 판매 중인 쥴 팟의 종류는 클래식(Classic)·트로피컬(Tropical)·딜라이트(Delight) 등 다섯 가지다.


◇어, 타 들어가는 느낌도 있네?


답변에 응한 세 사람이 또 한 가지 공통적으로 낸 의견이 바로 ‘타 들어가는 느낌’이다. 일반 담배를 물고 빨아들이면 담뱃잎이 타 들어가는 소리가 들리는데, 쥴을 빨아들일 때 이와 유사한 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액상 니코틴이 연기로 전환할 때 발생하는 소리로 추측되는데, 그 소리가 마치 담뱃잎이 탈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해 흡연 만족감을 높여준다는 게 이들의 생각이었다. 이는 궐련형 전자담배에서는 느낄 수 없는 요소다.

세 사람은 “궐련형 전자담배와 비교할 때 장단점이 명확해 무엇을 선택할지 잘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이러다가 일반 담배와 궐련형 전자담배, 액상형 전자담배 모두를 피우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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