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로 옮아간 ‘역전세’…세입자 주의보

뉴시스

입력 2019-05-22 15:18:00 수정 2019-05-22 15: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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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4월 거래량 1만745건…전년比 24.4%↓
수익률감소로 거래부진…일부서 전세>매매 개시
"갭투자자 많고 전세금 보호 취약"…주의 당부



 아파트값 장기 하락의 영향으로 오피스텔시장도 매매가 하락과 거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가 전셋값 아래로 떨어지면서 역전세 내지 깡통전세 우려가 커지고 있어 세입자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22일 상가정보연구소가 한국감정원 통계를 분석한 결과 4월 전국 상업용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1만745건으로 전년 같은 달(1만4206건) 대비 24.4%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년 4월 2690건에서 올해 2406건으로 10.6% 줄고 경기는 같은기간 4951건에서 4553건으로 8.0% 감소했다. 인천시는 특히 2280건에서 1169건으로 48.7% 줄었다.

지방광역시중에서는 광주시가 전년(344건) 대비 43.3% 감소한 195건으로 감소폭이 가장 컸고 부산시도 전년(995건) 대비 5.9% 감소한 940건을 기록했다.

반면 대구시와 울산시는 각각 전년 205건과 141건 대비 27.3%, 71.6% 증가한 261건과 242건으로 집계됐다.

상가정보연구소 조현택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분위기가 좋지 않자 오피스텔 시장도 최근 초과 공급, 매매가 및 임대료 하락 등의 요소로 수익률이 떨어져 거래량이 감소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시장상황에 오피스텔시장도 매매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감정원 오피스텔 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4월 오피스텔 매맷가는 전월 대비 0.12% 떨어지며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세다. 서울의 경우도 지난해 12월(-0.01%)부터 하락을 시작해 4월(-0.09%)까지 5개월 연속 내림세다.

일부 지역에서는 매매가격 하락폭이 점차 커지면서 매맷가가 전셋값을 하회하는, 속칭 ‘깡통전세’가 출현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양재동 ‘트윈타워’ 전용 24.07㎡는 지난 4월 전세로 나온 16층짜리 매출은 1억4000만원에 거래됐는 데도, 같은 달 12층짜리가 1억2000만원에 매매됐다.또 금천구 가산동 ‘가산미소지움’ 전용 15.93㎡은 4월 말 6층 매물이 1억1000만원에 매매된 반면, 8층 전세 매물은 1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조 연구원은 “이 지역은 월 임대료가 높아 전세선호도가 비교적 높은 지역”이라며 “최근 오피스텔 공급이 과잉돼 월세 세입자를 구하기 힘들어 수요가 더 높은 전세로 물건을 내놓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오피스텔 가격 하락세와 공급 증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같은 역전세 현상도 당분간 추가로 더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 조 연구원은 “앞으로 월세 수요가 살아나지 않고 오피스텔 공급이 계속 증가한다면 대출이자 압박을 받는 투자자들이 늘어 급매물이 출현하기 시작하면 깡통전세가 확산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수석전문위원도 “오피스텔의 경우 집주인이 갭투자인 경우가 많은 반면, 절세 목적으로 세입자의 전입신고를 막는 사례도 있어 전월세보증금 보호에 취약한 측면이 있다”면서 “지방이나 공급물량이 많은 지역의 경우 세입자들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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