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대형 SUV 전기차 공개…오는 2021 中 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9-04-15 18:36 수정 2019-04-15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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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은 지난 14일(현지 시간) 중국 상하이 오토모빌 전시센터에서 열린 ‘브랜드 SUV 나이트’를 통해 새로운 전기차 콘셉트 ‘ID 룸즈(ID. ROOMZZ)’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 모델은 15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하는 ‘2019 상하이모터쇼’를 통해 대중에 공개됐다.

ID 룸즈는 전장이 5m에 달하는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으로 실내 구조 변형이 가능해 용도에 따라 패밀리카나 비즈니스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이 특징이다. 기존 전기차 라인업인 ID 시리즈에 추가된 모델로 먼저 선보인 콘셉트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ID 룸즈 양산버전은 오는 2021년 중국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폴크스바겐 측은 전했다.


클라우스 비숍(Klaus Bischoff) 폴크스바겐 디자인 총괄은 “ID 룸즈는 마치 단단한 금속을 매끄럽게 가공한 단일 암체(모놀리스, monolith)를 연상시킨다”며 “조용하고 환경 친화적인 대형 SUV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ID 룸즈는 ‘IQ 드라이브(IQ. DRIVE)’ 시스템이 적용돼 필요 시 ‘ID 파일럿(ID. Pilot)’ 모드를 통해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기능이 발휘된다. 운전자는 인터랙티브 라이트 존 시스템인 ‘IQ 라이트(IQ. LIGHT)’를 활용해 다양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가변형 인테리어 콘셉트도 주목할 만하다. 사용자 용도에 맞게 자유롭게 변형하거나 확장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시트 배치는 승객 요구나 운전 모드에 적합하게 구성된다. 자율주행 모드가 활성화되면 각 시트가 안쪽으로 25도가량 회전된다. 실내가 라운지처럼 전환돼 탑승객들의 원활한 소통을 돕는다.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서는 휴식에 적합한 구조로 시트가 조정된다. 실내 소재는 재생 가능한 원료로 만들어진 ‘애플스킨(AppleSkin)’으로 이뤄졌고 도어 패널에 위치한 ID 라이트에는 특수 처리된 우든 베니어가 사용됐다.


기존 대시 패널은 장착되지 않았다. 운전 모드에서는 디지털 콕핏이 스티어링 휠과 함께 운전자 앞에 떠있는 형태로 나타난다. 해당 디지털 콕핏은 전체가 유리 전면 패널로 구성됐으며 디지털화 된 스티어링 휠은 패널에 통합돼 있다. 여기에 차량 내부 공기가 항상 깨끗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클린에어(CleanAir)’ 시스템이 더해졌다.

배터리 에너지 용량은 82kWh급으로 한 번 충전으로 최대 450km(WLTP 기준, 중국 NEDC 기준 최대 475km)를 주행할 수 있다. 또한 150kW급(DC) 고속 충전 시스템을 활용해 약 30분 만에 배터리 용량 80%를 충전할 수 있다고 폴크스바겐 측은 강조했다.


구동은 전륜과 후륜에 장착된 두 개의 전기모터가 담당한다. 2개 모터를 모두 사용해 사륜구동으로 운행이 가능하며 시스템 최고출력은 306마력 수준이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6.6초, 최고속도는 시속은 180km다.

폴크스바겐 관계자는 “오는 2022년까지 중국 시장 내 SUV 라인업을 현행 6종에서 12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대대적인 SUV 시장 공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폴크스바겐은 2019 상하이모터쇼에서 향후 2년 내에 중국 시장에서 판매에 들어갈 5개 모델을 비롯해 SUV 모델 총 11대를 전시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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