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금리 인하 부메랑…저축銀서 밀려나는 저신용자들

뉴스1

입력 2019-04-15 10:28:00 수정 2019-04-15 10:3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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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등급 대출 저축은행 43→30…1년새 13곳 줄어

지난해 2월 정부의 최고금리 인하(27.9%→24%) 이후 저신용자들의 ‘대출 절벽’이 현실화하고 있다. 신용등급이 8~10등급인 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한 저축은행이 1년 새 13곳이나 줄었다.

15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말 기준 8~10등급 저신용자 대출을 취급 중인 저축은행은 30개사(등급별 중복포함)로 전년(43개사)보다 13곳(30%) 감소했다.

저축은행 중 신용등급 10등급 대출 상품을 취급한 곳은 지난해 3월만 해도 7곳이었다. 그러나 같은 해 9월 4곳, 올해 3월에는 2곳으로 줄었다. 같은 기간 8등급의 경우 25개사에서 20개사, 9등급 대출을 취급한 곳은 11개사에서 8개사로 감소했다.

이는 최고금리 인하 이후 저축은행들이 수익성과 건전성 유지를 위해 대출 심사를 강화하면서 저신용자들이 대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금융감독원 가계신용대출금리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저신용(7등급 이하) 차주 수는 1만3100여명으로 전년(1만3900여명)보다 800명(5.5%) 줄었다. 연간 약 1만명의 저신용 차주가 저축은행 대출시장에서 밀려난 셈이다. 이들이 고금리 불법 사금융시장으로 내몰렸을 것으로 우려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감독당국이 저축은행의 연체율 상승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고 중금리대출 확대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저신용자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정부가 대출금리를 일률적으로 낮추기보다는 (업권의 특성에 따라)현실화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가 방점을 둔 중금리대출도 리스크가 낮다고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익성을 보전하려는 저축은행과 카드사의 저신용자 대출이 감소하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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