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출물가 ‘내리막’…D램 가격 7년반만에 낙폭 최대

뉴시스

입력 2019-02-19 06:03 수정 2019-02-19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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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수출물가 석달 연속 하락…2년3개월來 최저


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 D램 가격이 지난달 7년5개월 만에 최대폭 떨어지며 반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전체 수출물가는 석달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반면 수입물가는 국제유가 오름세에 석달 만에 상승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2019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물가는 원화기준 82.95(2010년=100기준)로 전월보다 1.0% 하락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석달 연속 하락한 것으로 지수 기준 지난 2016년 10월(80.68) 이후 2년3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품목별로 전기 및 전자기기가 3.3% 하락했다. 지난해 9월부터 5개월째 내림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는 반도체 수출 단가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D램 수출물가가 14.9% 하락해 지난 2011년 8월(-21.3%) 이후 7년5개월 만에 가장 큰 낙폭을 나타냈다. 지난해 8월부터 하락세다. 플래시메모리 가격도 5.3% 떨어졌다.

합금철(-7.0%), 아연정련품(-2.2%) 등의 하락으로 제1차 금속제품도 전월대비 0.4% 내렸다. 다만 석탄 및 석유제품은 1.6% 올랐다. 공산품 전체 물가는 1.0% 하락해 지난해 11월(-2.7%)부터 석달째 하락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은 0.4% 올라 지난해 12월(2.9%) 이후 두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 하락에도 영향을 받았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22.0원으로 전월(1122.9원)보다 0.1%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입물가는 0.1% 오른 84.98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두달 연속 하락했다가 석달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지난달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59.09원으로 전월보다 3.1% 올랐다. 이에 원유(3.0%) 등 광산품이 1.5% 올랐다. 다만 벙커C유(-5.8%)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1.5% 하락했다. 국제유가가 한달 정도 시차를 두고 수입물가에 반영되는 영향이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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