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취업문 더 좁아진다”…전문가 “일자리 나올 곳 없어”

뉴스1

입력 2019-02-08 07:20:00 수정 2019-02-08 07: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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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1월 고용지표, 기저효과 감안하면 어려울 것”
전문가 “기저효과 배제해도 악화 가능성”


취업박람회를 찾은 구직자가 채용정보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News1

문재인 정부의 최대 경제현안인 고용 문제는 집권 3년차인 올해도 풀기 어려워 보인다. 정부의 간곡한 투자 요청에도 대기업은 일자리를 더 늘리지 않고, 중소기업은 신입사원 채용을 오히려 줄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1월 고용지표가 ‘참사’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저임금이 8350원(지난해 7530원)으로 인상된 데다가 경기 불황 등을 이유로 기업들이 채용 규모를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용지표는 지난해 초부터 매월 저조한 성적을 기록해왔다. 버팀목이던 수출마저 최근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어 일자리가 늘어날 여지는 없어 보인다.

8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월평균 취업자 수 증가폭은 9만7000명으로 2017년(31만6000명)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취업자 수 증가 규모가 10만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듬해인 2009년(8만7000명)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지난해 1월에는 취업자 수가 2621만3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3만4000명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지만 이후에는 상황이 꾸준히 악화했다. 7월과 8월에는 취업자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5000명, 3000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7일) 열린 4개 외청장 회의에서 “1월 고용지표는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일자리가 엄중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시각은 더 싸늘하다. 기저효과를 배제하더라도 올해 고용을 유발할 요인이 없다는 것이다. 오히려 최저임금 인상 등 정책 효과가 고용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지난해 국내 기업 244개사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절반(50.3%)이 경기 불황 등 이유로 올해 긴축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답했다.

채용 규모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경총에 따르면 300인 이상 기업 절반(53.8%)이 채용을 전년보다 늘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300인 미만 기업 절반(52.7%)은 축소 의향을 내비쳤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하반기가 되면 기저효과가 개선될 수는 있겠지만 올 초 고용지표가 기저효과 때문에 악화된다고는 보기 어렵다”며 “전체적인 경기가 가라앉고 있는 데다가 중소기업은 노동비용 충격으로 추가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다. 고용지표가 좋아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도 “민간 부문에서 고용이 좋아질 유인이 별로 없다. 작년보다 상황적으로 나아진 것이 없다”며 “기저효과 영향이라기 보다 전반적으로 (고용지표가) 안 좋을 가능성이 굉장히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세종=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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