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배원이 추천한 숨겨진 ‘진짜 겨울 여행지’ 어디?

뉴시스

입력 2019-02-07 11:49 수정 2019-02-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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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남해군 남면에 위치한 가천 다랭이마을이 집배원이 추천한 진짜 겨울여행지로 선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남해군은 집배원 2만여 명이 진짜 겨울철 여행지로 추천한 명소 100곳을 담은 책 ‘집배원이 전해 드리는 겨울여행’ 책자에 가천 다랭이마을이 소개됐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겨울철 여행지로 선정된 가천 다랭이마을은 한반도 최남단에 위치해 겨울에도 눈 구경하기 어려운 곳으로 산비탈을 깎아 만든 계단식 논 아래로 푸른 바다가 펼쳐진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또한 해안 절벽을 따라 펼쳐진 자그마한 논들은 옛날 한 농부가 일을 하다가 논을 세어보니 논 한 배미가 모자라 아무리 찾아도 없기에 포기하고 집에 가려고 삿갓을 들었더니 그 밑에 한 배미가 있었다는 일화가 있을 정도로 아담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특히 남해군 12경 중 하나로 꼽히는 다랭이마을은 써레질 체험 등 농경문화를 접해볼 수 있는 다랭이논 축제, 이름난 해돋이 풍광으로 인해 홍보를 하지 않아도 4계절 전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멈추지 않고 있다.

또한 가천 다랭이마을은 미국 뉴스전문채널 CNN에서 운영하는 CNN GO의 ‘한국에서 가 봐야할 아름다운 50곳’ 가운데 한 곳으로 선정된 바 있다.

CNN GO는 “남해군 서쪽 최남단에 위치한 작고 잘 보존된 다랭이마을은 탁 트인 바다 뒤에 위치한 가파른 산비탈에 셀 수 없이 많은, 아주 작은 계단식논의 기이한 광경이 특징이다”며 관광명소 50곳 가운데 3번째로 다랭이마을을 소개했다.

더불어 지난 2005년에는 문화재청이 다랭이논의 아름다움에 반해 명승 제15호로 지정했으며, 다랭이논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마을 전체를 보존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아름다운 풍광이 입소문을 타 연중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다랭이마을을 답사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을 비롯한 관련 전문가들도 “민초들의 고단한 삶이 예술로 승화된 계단식 다랭이논, 억겁의 세월 바닷물에 말끔히 씻겨 눈처럼 새하얘진 바위와 쪽빛바다의 풍광이 정말 멋스럽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가천 다랭이마을 인근에 위치한 섬이정원에 조성된 아왜나무 숲은 지난 설 연휴기간 방영된 KBS의 힐링다큐 ‘나무야 나무야’ 프로그램에 소개돼 포털사이트에 실시간 검색순위에 오르는 등 시청자들의 관심을 통해 새로운 관광명소로서의 가능성도 보여줬다.

【남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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