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 vs 검단 청약…시세차익·서울 접근성이 성패 갈랐다

뉴스1

입력 2019-01-16 09:29 수정 2019-01-16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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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포레자이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유승관 기자

‘로또’ 위례포레자이 흥행 vs 검단 한신더휴 미분양
“올해 1.8만가구 분양…청약 성적差 계속 벌어질듯”


정부가 조성한 2기 신도시의 청약 성적의 희비가 엇갈렸다. 위례신도시는 높은 평균 가점을 기록해 ‘청약 불패’를 다시 입증했지만, 검단신도시는 1순위 청약에서 미분양이 났다. 시세 차익 기대와 서울과의 접근성이 성패를 갈랐다고 분석한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4일 당첨자를 발표한 ‘위례포레자이’의 당첨자 평균 가점은 66.3점(84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최고점은 79점, 최저점은 51점이다.

GS건설이 공급한 위례포레자이는 위례신도시에서 4년 만에 등장한 새 아파트로 수요자들의 기대가 컸다. 관심은 기록적인 높은 경쟁률로 이어졌다. 지난 3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487가구 모집에 6만3472명이 몰리며 평균 130.3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5월 같은 지역에서 분양한 ‘하남 미사파라곤’의 청약 성적(104.9대 1)은 물론 지난해 서울 평균(30.5대 1)을 크게 웃돌았다.

당첨 가점도 서울 강남보다 높았다. 지난해 말 서울 강남에서 분양한 ‘디에이치 라클라스(63.8점)’보다 2.5점 높았고, 지난해 같은 지역에서 공급한 ‘하남 포웰시티(63.9점)’보다도 2.4점 더 높다.

반면 검단신도시는 우울한 성적표를 받았다. 검단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조성 속도가 가장 느린 곳이다. 위례신도시 역시 2기 신도시다.

올해 첫 분양에 나선 ‘검단신도시 한신더휴’는 지난 10일 실시한 1순위 청약에서 4개 주택형 중 3개가 미달했다. 84㎡B는 2순위에서도 주인을 찾지 못해 결국 미분양으로 청약을 마쳤다. 같은 날 분양한 ‘검단신도시 우미린더퍼스트’는 1순위 마감을 했으나 평균 경쟁률 2.69대 1에 그쳤다.
검단신도시 한신더휴 모델하우스 모습.(뉴스1 자료사진)© News1 정진욱 기자

위례신도시와 검단신도시의 청약 성적 차이는 시세 차익 가능성과 서울 접근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위례포레자이는 3.3㎡당 1820만원의 평균 분양가로 주변 시세보다 많게는 20% 이상 싸 ‘로또 청약’으로 불렸다. 이에 반해 검단신도시 분양 단지는 인근 지역 시세와 비슷하거나 비쌌다. 개발 초기여서 나중에 검단신도시 조성이 완성되면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홍보를 했으나, 말 그대로 ‘기대’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위례 역시 전매제한이 8년이라 (청약 당첨으로 지금 시세와의) 차익을 확신할 수는 없지만, 주변 집값을 보면 검단보다 (시세 차익)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서울 접근성도 중요한 변수였다. 위례와 검단 모두 현재 서울로 가는 대중교통이 편리하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위례가 서울에 더 가깝다. 지리적으로 위례는 서울과 맞닿아 있으나 검단은 멀다. 출퇴근 시간 역시 위례가 서울 주요 업무지구까지 덜 걸린다. 교통망도 검단보다 위례가 더 개선될 전망이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을 잇는 위례 신사선을 비롯해 지하철 5호선 등과 연결하는 위례선이 들어설 예정이다. 검단신도시는 인천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선(2024년 완공 예정)이 들어선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검단과 위례에서 각각 1만3000여가구, 5000여가구가 공급 예정”이라며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 발표로 직접 피해가 예상되는 검단과 위례는 정도의 차이일 뿐 (청약 성적) 차이는 계속 나타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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