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고공행진에 1억이상 임대차 직거래↑…과다 중개수수료 면피 목적

뉴시스

입력 2018-11-19 17:14 수정 2018-11-19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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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년만에 서울 집값이 ‘고공행진’하면서 부동산 직거래시장에서도 고가부동산 임대차 계약 체결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거래서비스를 이용하면 이용료로 최소 5만원에서 최대 60만원만 내면 돼 저렴한 수수료로 거래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선 때문이다.

19일 부동산 직거래사이트인 ‘피터팬의 좋은방 구하기(피터팬)’이 올해 ‘안심직거래서비스’를 통해 완료된 직거래를 분석한 결과 연초에서 후반으로 갈수록 1억원이상 직거래 구간의 상승세가 가파랐다.

피터팬은 보증금 기준으로 ▲3000만원 이하 ▲3000만~5000만원 ▲5000만~1억원 ▲1억원 이상 등 4개 구간으로 나눠 분석했다.

원·투룸으로 추정되는 3000만원 이하 계약 비율은 5월까지 대부분 80~90%대였다가 6월 67%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10월까지 60~70%대를 나타냈다. 연초보다 최대 약 30%가량 낮아졌다.

반면 1억원 이상 구간은 하반기로 갈수록 상승세가 높았다. 5월까지는 최고 9%가 최고였지만 6월 11%를 기록하다 10월에는 최고 13%까지 비중이 높아졌다.

실제로 올해 안심직거래 서비스를 신청한 임대차계약중 가장 높은 금액은 6월 거래된 5억5000만원짜리 전세계약이었다.

김남이 피터팬 마케팅팀장은 “올해 서울 집값 상승률이 10년만에 가장 높았던 만큼 임대차 가격도 덩달아 올라 직거래 시장에서도 높은 가격의 임대차 계약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임대차 직거래 계약건수도 늘었다. 8월 52건, 9월 56건, 10월은 53건 계약이 체결되며 올해 상반기 최고건수인 4월 45건 보다 최대 24% 상승했다.

김 팀장은 ”최근 매매가격이 큰폭으로 상승하며 자금 마련이 힘든 수요자들이 임대차 시장으로 돌아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에 등록된 전국 직거래 매물중 서울 직거래 매물이 차지하는 비율은 월 평균 53%로 전체의 반 이상이다. 경기와 인천지역까지 더해질 경우 수도권의 비율은 월 평균 76%로, 수도권 위주로 매물등록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팀장은 ”안심직거래 서비스는 그동안 수면 위로 떠오르지 않던 부동산 직거래 시장에 대한 수요자 니즈 및 현황 파악의 새 지표로 활용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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