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10도 호수에 얼어 붙어 죽어가던 개
노트펫
입력 2018-11-13 15:10 수정 2018-11-13 15:10
[노트펫]영하 10도의 맹추위 속, 꽝꽝 언 호수 한가운데에 갇혀 죽어가던 개가 가까스로 구조돼 목숨을 건졌다.
지난 12일 러시아 매체 알티(RT)는 러시아 치타주의 한 호수에서 소방대원들이 다리가 언 채로 호수에 갇혀있는 개를 구조한 사연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개는 얼어붙은 호수를 건너려고 한 것으로 보인다. 그 개가 왜 그렇게 위태로운 길을 가고 있었는 지는 분명하지 않다.
다만 추위를 피하기 위해 호수 연안에 위치한 화력 발전소에서 나오는 열에 가까이 가려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얼어붙은 호수를 아슬아슬하게 건너던 개는 어느 순간 얼음 틈으로 미끄러져 꼼짝없이 갇히게 됐다.
개의 뒷다리와 꼬리는 얼음에 갇혔고, 털 또한 얼음 표면에 달라붙으면서, 개는 움직일 수 없을 정도로 꽁꽁 언 채로 호수 한가운데에 갇혀버렸다.
호수가 완전히 얼어붙을 정도로 매서운 영하 10도의 기온 속에서 개가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었다.
때마침 훈련차 그곳을 지나던 자바이칼스크(Zabaikalsk) 소방대원들은 호수에 갇힌 개를 발견했다.
소방대원 중 한 사람은 "우리는 훈련을 하고 있었는데 개가 호수에 얼어붙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며 "그것은 보기 드물고 설명할 수 없는 말도 안 되는 광경이었다"고 당시의 상황을 설명했다.
개가 얼마나 얼어붙은 채 고립되어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지만, 소방대원들에게 제때 발견된 건 엄청난 행운임이 틀림없었다.
현지 소방대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구조 당시의 생생한 모습이 담겨 있었다.
한 소방대원이 개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심을 시킨 뒤 개 주변의 얼음을 검사하기 시작했다. 이후 소방대원들은 개가 다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얼음을 깨려고 노력했다.
개도 자기를 구해주는 걸 아는 건지 아무런 공격성을 보이지 않고 얌전히 앉아 구조되기를 기다리는 모습이다.
얼마 후 개는 갇혀있던 얼음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소방대원들은 구조한 개를 안전한 해안으로 옮긴 후, 따뜻한 쉼터를 제공해줬으며, 음식을 준비해 주기도 했다. 다행히 개는 특별한 부상을 입지 않았다고 한다.
개를 구조한 소방대원은 "그 개는 주인에게 유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꽝꽝 언 호수에서 개가 스스로 빠져나갈 수 있는 방법은 아무것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조된 개는 세인트버나드 종으로 러시아에서 일종의 개인 경비견으로 키워지고 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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