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역량 다 쏟아부었다”… 제네시스 G90, 27일 출시

이은택 기자

입력 2018-11-09 03:00 수정 2018-11-0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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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제네시스는 G90의 실물을 8일 기자들에게 공개했다. 일반인에게는 차량 출시일(27일)에 맞춰 공개할 예정이어서 위장막을 씌운 G90 사진만 배포했다. 현대자동차 제공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대표 플래그십 대형세단 EQ900의 부분변경 모델 G90을 언론에 공개했다.

8일 현대차는 서울 강남구 제네시스강남에서 G90을 언론에 최초 공개하고 주요 사양을 설명했다. G90은 2015년 현대차가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시하며 처음 선보인 모델 EQ900을 개선한 차다. 현재 북미에서는 EQ900이 G90이란 이름으로 팔리고 있다. 제네시스는 이번에 EQ900의 부분변경 모델을 국내에 출시하며 이름을 북미와 맞춰 G90으로 바꿔 통일시켰다.

실제로 접한 G90은 완전히 신차라고 해도 될 만큼 달라진 모습이었다. 전체적으로 ‘수평적인 구조’라는 콘셉트가 적용돼 안정되고 차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앞모습과 전조등은 파격적으로 변했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마치 유럽 왕가의 방패 문양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바뀌었고 그릴 내부는 촘촘한 ‘X(엑스)’자 형상의 ‘G매트릭스’로 채워졌다.

전조등은 현대차 코나, 싼타페에서 선보인 상하 분리형 쿼드램프가 적용됐다. 위에는 주간 주행등이, 아래에는 상향등이 배치됐고 그 가운데를 방향지시등이 가로질렀다. 이후 출시 예정인 제네시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도 같은 형태의 전조등이 적용될 예정이다. 반듯한 ‘一(일)’자 형태의 후미등이 양옆에 자리 잡았고 그 아래에는 아예 좌우를 일직선으로 관통하는 후미등이 추가됐다. 이상엽 현대디자인센터장 전무는 “전체적으로 유행을 따르지 않는 ‘절제된 우아함’을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각종 안전, 편의사양에도 공을 들였다. G90은 국산차 최초로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기능을 도입했다. ‘지능형 차량관리 서비스’도 눈길을 끌었다. 운전자의 운전 습관과 차량 정보를 제조사가 수집해 운전자에게 차량관리 가이드를 제공해준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의 활용도도 높아졌다. 앱으로 시동을 켜고 끄는 것은 물론이고 통풍 시스템, 비상등, 시트 열선, 창문, 시트 위치 등도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사운드 하운드’ 기능은 재생 중인 음악의 정보를 알려주고 ‘휴대폰 SMS 연동’ 기능은 스마트폰으로 문자메시지가 오면 이를 내비게이션 화면에 띄우고 음성으로 읽어준다.

자동차업계는 G90이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BMW 7시리즈 등 수입 대형 세단의 고객을 뺏어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우창완 제네시스 PM센터장 상무는 “현대차의 전사적인 역량을 총집결해 개발에 매진했고 더 진화된 G90으로 재탄생했다”고 강조했다.

G90의 사전 계약은 12일 시작하며 국내 출시예정일은 27일이다. 시작 가격은 3.8 가솔린 7706만 원, 3.3 터보 가솔린 8099만 원, 5.0 가솔린 1억1878만 원이다.

이은택 기자 na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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