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짜 햄버거 먹으려 유기견 노릇한 반려견..'눈치챈 견주가 폭로'
노트펫
입력 2018-10-26 15:10 수정 2018-10-26 15:12
[노트펫] 애견인들의 선심을 악용하는 사기견이 있어 주의해야겠다.
반려견이 햄버거 가게 앞에서 유기견인 척 연기해서 햄버거를 얻어먹는 사실을 알고, 견주가 페이스북에서 반려견 망신을 줬다고 미국 CBS뉴스가 지난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려견 ‘프린세스’는 매일 밤 몰래 미국 오클라호마 주(州) 오클라호마 시티 시(市)집 밖으로 빠져나가서, 근처 맥도날드 햄버거 가게로 향했다.
차에 탑승한 채 햄버거를 주문할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 출구 근처에 자리 잡고, 프린세스는 배고픈 유기견인 척 슬픈 표정을 짓고 앉아있었다.
막 햄버거를 산 손님들은 프린세스를 보고 못 본 척 할 수 없었다. 대부분 자신이 산 햄버거 중 하나를 프린세스에게 주고 갔다. 프린세스는 여기에 맛을 들인 뒤부터 매일 밤 맥도날드를 찾았고, 프린세스의 체중은 날이 갈수록 불어났다.
꼬리가 길면 밟히는 법. 결국 견주 벳지 레예스가 프린세스의 ‘햄버거 구걸 행각’을 알게 됐다. 밥을 많이 주는 것도 아닌데 날이 갈수록 프린세스가 뚱뚱해지자 이상하게 생각한 것.
레예스는 프린세스의 건강을 위해서 프린세스를 망신주기로 결심했다. 견주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프린세스의 사진과 함께 진실을 밝혔다.
레예스는 “만약 내 반려견을 맥도날드에서 본다면 먹을 것을 주지 마세요. (중략) 이 녀석은 심지어 유기견도 아닌데 유기견인 척 연기해서, 사람들이 이 녀석을 보고 불쌍해서 햄버거를 줍니다.”라고 당부했다.
이 게시물은 28만회 이상 공유될 정도로 화제가 됐다. 누리꾼 몇몇은 개가 연기할 수 없다는 생각에 견주의 거짓말이 아닌지 의심하기까지 했다.
그러자 견주는 바로 동영상 2개를 올려서, 사실임을 증명했다. 동영상에서 견주가 차를 몰고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로 들어서자, 프린세스가 차에 앞발을 대고 구걸한다. 운전자가 견주란 사실을 알고, 프린세스는 겸연쩍게 돌아서서 다른 차로 가버리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다.
누리꾼들은 프린세스가 정말 영리한 개라면서 감탄을 금치 못했다. 또 영상에서 프린세스의 심정이 아마 “바쁜데 왜 엄마가 여기까지 와서 일을 망쳐! 집에 가, 엄마!”였을 것이라고 농담하기도 했다.
* 본 기사의 내용은 동아닷컴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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