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오징어 어획량 감소…주문진오징어축제 간판 바꿀 위기
뉴시스
입력 2018-10-15 17:49 수정 2018-10-15 17:52
동해의 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15일 통계청 어업생산동향조사에 따르면 동해(강원·경북) 오징어의 어획량은 1970년 6만7922t에서 2017년 3만2500t으로 52.2% 감소했다.
강원도는 1970년부터 2017년까지 통계 중 1997년 어획량(4만4862t)이 가장 많았고 2017년 어획량(5073t)이 48년 통계치 가운데 가장 적었다. 감소율은 무려 88.7%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도 사정은 비슷했다. 2009년 9만2872t이었던 어획량은 2017년에 2만7427t으로 70.5% 감소했다.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는 기후 변화에 따른 수온 상승으로 1990년 이후 어획량이 증가 추세였다.
그런데 최근 중국어선의 불법 조업이 동해 우리 영해뿐 아니라 북한 해역 그리고 한일 공동수역(대화퇴)까지 확대되면서 어획량이 급감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윤준호(부산 해운대구을) 의원이 해양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동해 북방수역의 중국어선 이동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에 동해 북한 해역으로 입어한 중국어선의 수는 1098척이다.
윤 의원은 “동해를 통해 동해 북방수역으로 이동하는 중국어선의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고 이와 반비례해 오징어 생산량은 5년 새 급감하고 있다”며 “치어까지 남획하는 중국어선의 조업이 오징어 생산량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오징어 어획량 감소로 어촌의 풍경도 달라지고 있다.
지난 12일 강릉시 주문진항에 입항한 오징어배(채낚기어선)는 1척 뿐이었다. 이 배에 실린 오징어 마리 수도 1000여 마리에 불과했다.
어획량이 많지 않으니 금징어가 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날 주문진 수산시장에서는 최상급 오징어 활어가 3마리에 2만원에 팔렸다.
활어회에 서비스를 주던 오징어, 10마리에 2만원하던 오징어 값은 옛말이 됐다.
지난 7일 폐막한 주문진오징어축제는 내년부터 축제명을 바꿔야 할지도 모른다.
오징어 물량이 부족해서 방어, 광어, 멍게 등 수산물이 오징어 부족량을 메웠기 때문이다.
축제의 백미인 오징어 맨손잡기도 대체 수산물을 수조에 함께 넣어 치렀고 오징어 활어 판매 행사는 폐지됐다.
임상술 강릉시 주문진읍장은 “오징어가 잘 잡혀야 지역경제도 훈풍이 돌 텐데 물량이 부족해서 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안타깝고 주문진오징어축제도 앞으로 축제명이 바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강릉=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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