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상용차 ‘르노 마스터’ 국내 출시… 소비자 인도 개시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10-15 13:07 수정 2018-10-1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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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는 15일 프랑스 르노 그룹 주력 상용차 모델인 ‘마스터(Master)’를 국내 정식 출시하고 소비자 인도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마스터는 스탠다드(S)와 라지(L) 등 2가지 버전으로 국내에서 판매된다. 가격은 각각 2900만 원, 3100만 원부터 시작한다.

르노 마스터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38년 동안 팔린 브랜드 대표 상용차다. 국내 도입된 모델은 부분변경을 거친 3세대 버전이다. 차체 크기는 전장과 전폭이 각각 5050~5550mm, 2020mm, 전고는 2305~2485mm다. 스탠다드 모델은 현대자동차 스타렉스(5150x1920x1935)보다 작지만 폭은 넓다. 라지 버전은 스타렉스보다 크지만 쏠라티(6195x2038x2777)보다 덩치가 작다. 차량 생산은 르노그룹 상용차 생산시설인 프랑스 바틸리(Batilly) 공장에서 이뤄진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마스터 품질 보증은 엔진과 동력 관련 부품을 비롯해 차체 및 일반 부품까지 3년·10만km 서비스가 지원된다. 기존 상용차인 1톤 트럭이 2년·6만km 보증하는 것과 비교해 향상된 품질 조건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경제적인 유지 및 관리를 위해 국산 상용 밴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부품가격이 책정됐다. 필터나 브레이크 패드 등 소모성 부품과 차체 및 외장 부품 등 대부분 부품가격이 국산 상용 밴과 동등하거나 낮게 정해졌다고 르노삼성 측은 강조했다.

마스터 파워트레인은 전륜구동 방식 2.3리터 dCi 트윈터보 디젤 엔진과 6단 수동변속기가 조합됐다. 최고출력 145마력, 최대토크 36.7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이 엔진은 오토스톱&스타트 기능이 기본 적용됐으며 출발 가속 영역인 1500rpm에서 최대토크가 뿜어져 나와 경쾌하면서 넉넉한 성능을 제공하도록 세팅됐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0.5~10.8km로 국내 상용차 중 유일하게 10km/ℓ 넘는 연비를 기록했다고 르노삼성은 전했다.
엔진룸은 돌출형 구조로 이뤄져 사고 발생 시 탑승자 안전을 고려했다. 또한 주행 중 구동축 능동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Extended Grip Mode)’이 탑재됐고 대형 화물차에 있는 트레일러 흔들림 조절 기능과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등 주행 안전을 위한 사양이 더해졌다.

실내는 사용자 중심 공간배치 설계가 적용됐다. 캐빈 룸 안에는 성인 3명이 탑승해도 공간이 넉넉하며 수납공간이 무려 15개나 마련돼 업무 편의성을 높였다. 특히 천장 내 오버헤드 콘솔은 대형 화물차에서나 볼 수 있는 수납공간이다.
적재함 크기는 높이가 1750~1940mm, 길이는 2505~3015mm, 폭은 1705mm이며 적재중량은 S와 L이 각각 1300kg, 1350kg이다.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545~555mm로 낮은 상면고(바닥부터 적재함까지 높이) 설계로 화물 상·하차 편의를 고려했다.

김태준 르노삼성 영업본부장은 “그동안 국내에서 판매된 중형 밴 타입 상용차 모델은 차량 가격은 물론 유지 및 보수를 위한 총 소유비용이 높아서 개인 사업자나 규모가 작은 업체가 운영하기 어려웠다”며 “마스터는 합리적인 가격과 경제적인 유지 및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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