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증시 이틀째 폭락… 한국은 반등

박성민 기자

입력 2018-10-13 03:00 수정 2018-10-13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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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9거래일만에 1.51% 상승
‘사자’ 돌아선 외국인 700억 순매수


국내 증시가 ‘검은 목요일’의 충격을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2.18포인트(1.51%) 오른 2,161.85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상승 마감한 것은 지난달 27일 이후 9거래일 만이다. 지난달 말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이후 2조 원 이상 국내 주식을 팔아 온 외국인들도 이날 700억 원 넘게 순매수하며 ‘사자’로 돌아섰다. 전날 5% 넘게 하락했던 코스닥지수도 3.41% 급등했다.

최근 증시 하락폭이 너무 컸다는 판단에 저가 매수를 노린 투자자들이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다는 소식이 무역전쟁에 대한 불안감을 낮췄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 조작국으로 지정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도도 호재가 됐다. 최근 코스피는 중국 증시와 동조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는데 중국 증시를 짓누르는 악재가 해소될 기미를 보인 것이다.

하지만 뉴욕 증시는 전날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1일(현지 시간) 뉴욕 증시는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2.13% 하락하는 등 이틀 연속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김윤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 주요 기업들의 이윤 감소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투자심리 회복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008년 금융위기 수준까지 저평가된 상태”라며 “달러 강세와 미국 국채금리 상승세가 꺾여야 한국을 비롯한 신흥국 증시도 반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가 3% 아래로 떨어져야 투자 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박성민 기자 m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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