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세계경제 위험 ‘근본원인’부터 해결”…세가지 정책 제시
뉴스1
입력 2018-10-12 20:31 수정 2018-10-12 20:33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1~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News1
인도네시아 발리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경제 성장능력 확충, 성장 건전성·균형 달성해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중 무역마찰 등 세계 경제의 위험요인 대응에 있어 ‘증상’보다 ‘근본 원인’ 해결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 가지 정책 방향으로 경제의 성장 능력 확충과 성장의 건전성·균형과 조화 달성을 제안했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김동연 부총리는 11~1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개최된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이번 회의는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무역마찰 등 세계 경제의 하방 위험을 점검하고 성장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또 민간자본의 인프라 투자 확대에 관한 그간의 논의성과를 정리하고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아프리카 투자협약’의 추진상황을 평가했다.
김 부총리는 세계 경제의 위험 요인과 관련 “다소 시간이 걸리고 고통스러운 과정이라도 증상 치유가 아닌 근본적 관점에서 위험요인을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Δ경제의 성장 능력 확충 Δ성장의 건전성 제고 Δ성장의 균형과 조화 달성 등 세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경제의 성장능력 향상과 관련해선 “세계 경제의 잠재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단기적 경기부양책은 오히려 경제의 취약성을 심화시킬 수 있다”며 “구조개혁을 통한 성장 잠재력 확충, 혁신과 규제완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인적자원 투자 확대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성장의 건전성과 관련 “과도한 부채에 의존한 성장은 작은 충격에도 취약하며,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진행됨에 따라 그 위험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각 국이 정부·민간 부채의 안정적 관리와 금융기관의 건전성 규제 유지를 위하여 노력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아울러 성장의 균형에 대해선 “글로벌 밸류체인으로 복잡하게 연결된 오늘날에는 통상마찰 등의 부작용이 과거보다 크고 광범위할 것”이라며 “대외적으로 국가간 통상 갈등이 원만하고 질서있게 조율되도록 상호 협력하고, 대내적으로는 경제의 포용성을 높여 성장의 과실을 공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이번 회의는 오는 11월30일~12월1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예정인 G20 정상회의 준비를 위해 개최되는 마지막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다.
G20 정상회의에 앞서 11월29일에는 각국 재무장관들이 업무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발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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