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 갑’ 전기차 돌풍…나도 바꿔봐?

원성열 기자

입력 2018-09-21 05:45 수정 2018-09-21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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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모델 S P100D(위쪽)와 기아차 니로 EV.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5∼424km에 이르는 장거리 전기차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테슬라·기아차

■ 주목할 전기차 2세대 모델은?

시장 125% 성장…예약 5만대 넘어
코나·니로·볼트…주행거리 매력
벤츠 재규어 아우디 등 본격 경쟁


전기차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전기 모터와 배터리로만 움직이는 순수 전기차는 8월까지 1만7269대가 팔려 전년대비 125.5%나 성장했다. 올해는 2만대의 벽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을 실질적인 ‘전기차 대중화’ 원년으로 보는 이유는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85km∼406km에 이르는 2세대 전기차들이 나오면서 본격적인 경쟁 체제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전기차 구매의 걸림돌이던 짧은 주행가능 거리라는 단점을 극복하면서 구매 예약은 이미 보조금 지급 규모(2018년 2만8000대)를 훌쩍 넘은 5만여대에 이르고 있다. 국내 전기차 시장을 석권한 장거리 전기차 3종과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경쟁을 해야할 프리미엄 전기차 4종을 살펴봤다.

쉐보레 볼트 EV.

● 국내 전기차 시장 3파전! 볼트 EV, 코나 EV, 니로 EV

▼ 쉐보레 볼트 EV


국산 전기차들이 1회 충전 주행거리 200km대에 머물던 2017년 쉐보레는 주행거리 383km의 볼트 EV로 한 발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스포츠 세단 수준의 파워풀한 가속(제로백 7초대)력과 알루미늄 합금 고강성 차체를 바탕으로 탄한 운동성능을 지니고 있다. 204마력의 최고출력과 36.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가격 4550만∼4779만원.


▼ 현대차 코나 EV

1회 충전 주행거리 406km로 보조금 지급 국산 전기차 중 가장 길다. 연비 운전시 500km 이상도 가능한 뛰어난 효율성을 갖추고 있다. 디젤 2.0 엔진 수준의 최고출력(204마력)과 최대토크(40.3kg·m)를 갖춰 스포츠 드라이빙도 충분하다. 제로백은 7.2초대. 역대급 소형 SUV로 불리는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는 매력 포인트. 가격 4650만∼4850만원.


▼ 기아차 니로 EV

경쟁 차종 대비 실내공간이 가장 넓다. 실내공간의 크기를 결정하는 휠베이스가 2700mm로 준중형 SUV 투싼보다도 길다. 1회 완전충전 주행 가능거리는 385km로 현대차 코나 EV(406km)보다 조금 짧지만 실연비는 큰 차이가 없어 연비 주행시 5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 최고 출력 204마력, 최대토크 40.3kg·m이며 제로백은 7.6초. 가격은 4780만∼4980만원.

아우디 E-트론.

● 프리미엄 전기차 전쟁! 아우디 E-트론, 벤츠 EQC, 재규어 I-PACE, 테슬라 모델 S

▼ 아우디 E-트론


순수 전기 4륜구동 SUV인 아우디 e-트론은 두 개의 강력한 전기 모터를 탑재해 출력이 355마력(265kW)에 달한다. 제로백은 6.6초, 부스트 모드 사용시 5.7초(402마력)다. 1회 충전 주행 가능 거리는 400km다, 고속충전시 30분 내에 충전이 가능하다. 아마존의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 ‘알렉사’(Alexa)를 탑재해 뉴스, 음악, 쇼핑부터 스마트 홈 컨트롤까지 가능하다. 가격 미정.


▼ 벤츠 EQC

브랜드 최초의 순수 전기 SUV다. 두 개의 전기모터와 80 kWh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를 통해 최고출력 408 마력(300 kW)과 최대토크 78.0 kg.m를 발휘한다. 제로백은 5.1초. 80kWh리튬 이온 배터리로 1회 충전 약 450km 이상의 주행이 가능하다. 급속충전 시 약 40분 이내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차세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를 탑재해 뛰어난 안전성도 확보했다. 가격 미정.


▼ 재규어 I-PACE

쿠페형 실루엣의 우아한 디자인이 매력이다. 전방 및 후방 차축에 35.5kg.m 토크의 성능을 갖춘 전기모터가 있어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 kg.m, 제로백 4.8초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1회 충전으로 최대 48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판매 예정 가격은 1억1040만∼1억2800만원.


▼ 테슬라 모델 S

현재의 전기차 시장을 태동시킨 상징적인 모델이다. 가장 최근 모델인 S P100D는 1회 충전으로 424km 주행이 가능하다. 제로백도 2.7초로 전기차 중 세계에서 가장 빠른 가속력을 자랑한다. 듀얼 모터를 장착해 4륜 구동 시스템과 같은 뛰어난 안전성을 자랑하며 완벽한 오토파일럿 기능도 갖추고 있다. 가격은 P100D 기준 1억7430만원.


■ 전기차 구매 방법은?

전기차 보조금 예산은 한정되어 있어 먼저 해당 지자체의 보조금 지급 공고와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환경부 전기차 충전소 사이트에서 알아볼 수 있다. 이후 자동차 대리점을 찾아 차량을 계약하면 된다. 구매 지원 신청서 작성과 접수는 영업소에서 대행해준다.

보조금 지원 신청자가 많을 경우 추첨을 하기 때문에 지급 대상에서 탈락할 수 있다. 보조금 지급 대상이 되면 2개월 이내에 차량을 출고해야 한다. 차량 출고가 늦어지면 보조금 지급이 취소된다. 전기차 구매를 고려하고 있다면 연초에 구입을 진행하는 것이 좋고, 신차라면 출시 시기에 맞춰 사전예약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2018년 전기차 국고 보조금은 차종(주행가능거리)에 따라 450만∼1200만원이며, 지자체 보조금은 각 지역에 따라 500만∼1100만원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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