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상용차 No1. ‘마스터’ 출시…문제는 가격

원성열 기자

입력 2018-09-13 05:45 수정 2018-09-13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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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이 10월 유럽 판매 1위 상용차 대표 모델 ‘마스터’를 국내에 출시하기로 하면서 국내 경상용차 시장에 변화가 일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마스터’의 외관 모습. 사진제공|르노삼성

■ 르노삼성 상용차 시장 도전장…국내 시장 지각변동 올까

낮은 상면고와 다양한 변신 가능
현대 포터, 스타렉스 아성에 도전
유럽가격 비싸…국내 출고가 관심


르노삼성은 유럽 상용차 시장 판매 1위이자 르노그룹 상용차의 대표 모델인 마스터를 10월 한국 시장에 출시한다.

마스터는 화물용 밴, 승용 밴, 캠핑카, 이동 회의실 등 다양한 변신이 가능한 다목적 상용차다. 유럽에서는 마스터의 종류만 380여종에 이를 정도로 스펙트럼이 넓다. 르노는 마스터 한국 출시를 통해 우선 경상용차 시장을 노리고 있다. 현재 국내 상용차 시장의 규모는 연간 약 25만∼26만 대. 현대차 포터나 스타렉스 같은 경상용차 모델이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장 김태준 상무는 “국내 상용차 시장은 1톤 트럭을 중심으로 드롭사이드(화물칸이 노출된 형태) 방식과 밴(화물칸이 별도의 박스형태로 밀폐된 형태) 타입으로 나뉜다. 기존 1톤 트럭과는 완전히 다른 마스터가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마스터’의 내부 운전석 모습. 사진제공|르노삼성

● 마스터는 어떤 차?

한국에는 마스터 S(Standard, 숏바디 모델)와 마스터 L(Large, 롱바디 모델) 2가지 형태로 출시할 예정이다. 2.3L 트윈터보 디젤 엔진을 적용해 최고출력은 145마력, 최대토크는 34.7kg.m이다. 제원을 보면 마스터 S는 전장 5048mm, 전고 1700mm, 적재중량 1300kg, 적재공간 8.0㎥이며, 마스터 L은 전장 5548mm, 전고 1894mm, 적재중량 1350kg, 적재공간 10.8㎥다.

마스터의 가장 큰 특징은 넓은 사이드 슬라이딩 도어와 545mm로 매우 낮은 상면고(바닥으로부터 적재함까지 높이)다. 기존 국내 1톤 트럭과 비교해 상면고가 매우 낮아 화물 상·하차 시에 작업자의 부담을 덜어준다. 도로여건에 맞춰 구동축의 능동 제어가 가능한 ‘익스텐디드 그립 컨트롤’과 트레일러 장착시 흔들림을 제어해주는 트레일러 스윙 어시스트 기능도 있다.

흥행에 필요한 요소는 두루 갖추고 있지만 관건은 가격이다. 내장 탑차를 장착한 현대차 포터2의 가격은 1737만∼2334만원, 스타렉스는 2350만∼3205만원이다. 이에 비해 마스터는 유럽에서 3000만∼4000만원에 판매된다. 국내 판매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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