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9억 투입된 ‘무한상상실’ 유명무실…창업아닌 취미공간 변질

뉴스1

입력 2018-08-10 07:51:00 수정 2018-08-10 07:5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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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금천구의 텅빈 무한상상실 모습. 금천 무한상상실 하루평균 이용자는 지난해 27명이었다. © News1
최근 3년동안 89억원이 투입된 ‘무한상상실’이 하루평균 이용자가 20여명 안팎으로 저조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창업을 지원할 목적으로 조성된 공간이지만 사실상 취미공간으로 변질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3개층으로 조성돼 있는 서울 금천의 무한상상스페이스(무한상상실)를 방문하니 이용자가 10명 남짓 있었다. ‘전시공간 및 레지던시 공간’이라고 명시돼 있는 4층은 안쓰는 물건을 넣어두는 창고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곳에서 만난 한 40대 여성은 “집에 안쓰는 나무를 재활용해 브레드박스를 만들고자 이곳을 찾았다”고 말했다. 많은 이용자들이 ‘창업’을 목적으로 하기보다 취미생활을 하기 위해 이곳을 찾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방증한다.

‘무한상상실’은 지난 2014년 박근혜 정부시절 창조경제를 앞세워 창업을 활성화를 취지로 조성된 공간이다. 당초 이곳엔 일반인의 아이디어를 3D프린터, 목재, 봉제를 이용해 시제품으로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었다.

© News1
그러나 지난해 전국 21곳의 무한상상실 이용자는 하루평균 24명에 그쳤다. 강원지식재산센터에 있는 무한상상실은 이용자가 하루평균 3명이다. 그나마 국립과천과학관은 하루평균 이용자가 7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16년에도 무한상상실 56곳의 이용자는 하루평균 11명으로 더 작았다. 이에 과기정통부와 창의재단은 지난해 21곳으로 줄였다.

이처럼 이용자가 저조한데도 무한상상실 운영에 한해 수십억원의 예산이 투입되고 있다. 2016년에 44억6000만원, 2017년 22억2000만원에 투입됐고, 올해도 22억2000만원이 투입되고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기관별로 다양한 강연이나 행사를 열어 많은 이용자를 유치하려고 하는 것은 물론 무한상상실에서 나오는 성과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러 프로그램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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