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성열 기자의 CAR & TRACK] 진동으로 충돌 경고…‘햅틱 시트’ 물건이네!

원성열 기자

입력 2018-06-25 05:45 수정 2018-06-25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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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이쿼녹스는 고효율 다운사이징 디젤엔진과 전자식 AWD를 적용해 주행 성능과 효율성을 높였다. 햅틱 시트를 포함한 전방위 첨단 안전 시스템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한 것도 특징이다. 사진제공|쉐보레

■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직접 타보니…

첨단 안전사양 전 모델 기본 장착
차체 82%에 초·고장력 강판 사용
AWD 온·오프로 연료 효율 높여
기본기 탄탄·가격 경쟁력도 충분


쉐보레가 경영정상화 이후 첫 신차로 중형 SUV 이쿼녹스를 출시했다. 중형 SUV는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높은 인기를 얻고 있으면서 동시에 경쟁도 치열한 세그먼트다.

이쿼녹스는 어떤 주무기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을까. 시승을 통해 느낀 이쿼녹스의 차별화 포인트는 ‘안전’,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뛰어난 효율성’이다. 19일 서울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파주까지 왕복 100km 구간에서 이쿼녹스를 시승하며 장단점을 살펴봤다.


● 탄탄한 기본기·풍부한 안전사양 돋보여

현대 싼타페, 기아 쏘렌토, 르노삼성 QM6 등 쟁쟁한 경쟁 차종들과 비교해 이쿼녹스의 확실한 장점은 기본으로 장착한 풍부한 안전옵션이다.

차량을 구입할 때 어떤 SUV를 살까 고민하는 것보다 더 힘든 일이 옵션으로 있는 안전사양들 자신에 맞게 더하거나 빼는 일이다. 이쿼녹스는 그런 고민 자체를 할 필요가 없다. 이는 중요한 셀링포인트다.

이쿼녹스는 GM의 특허 기술인 햅틱 시트(무소음 진동 경고 시스템), 시티 브레이킹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스마트 하이빔, 차선 이탈 경고 및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사각 지대 경고 시스템, 후측방 경고 시스템 등의 첨단 안전 시스템을 전 모델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없을 때는 필요할까 싶지만 익숙해지면 안전 운전에 크게 도움이 되는 사양들이다.


주행감성은 어떨까. 이쿼녹스는 인장강도 1000Mpa 이상의 기가스틸 20%를 포함,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채택했으며, 주요 부위에 격벽을 설치해 이전 세대 대비 22% 이상 높은 차체 강성을 실현했다.

단단한 차체 강성은 기본기인 달리기 능력을 높여주는 요소다. 특히 고속주행 시 진가가 드러난다. 일단 단점부터 말하자면 이쿼녹스는 중·저속 영역에서는 경쟁 차종들 중 승차감이 가장 떨어진다. 노면 충격이 그대로 전달되는 편이다. 하지만 고속 영역에서 스포츠 주행을 해보니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온다. 단단하고 안정감 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이쿼녹스는 1.6리터 CDTi 친환경 디젤 엔진에 3세대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되어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 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차중량 1645 kg으로 이전 모델보다 차체를 경량화해 일상 주행에서는 파워의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2.0 디젤엔진에 익숙하다면 다소 부족하다 느껴질 수 있지만, 고속영역으로 갈수록 오히려 쾌적하게 쭉쭉 나가는 느낌이다.

효율성은 만족스럽다. 시승모델은 상시사륜구동(AWD)을 장착한 풀옵션 모델이다. 이쿼녹스는 AWD를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온·오프 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자 장점이다. AWD를 켰을 때는 12.1 km/L, 끄고 달렸을 때는 15km/L 수준의 연비를 기록했다.

이쿼녹스의 가격은 LS 2987만원, LT 3451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이다. 전자식 AWD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200만원이 추가된다. 기본형(LS)의 가격 경쟁력은 높은 편이다.

파주|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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