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보복 해빙기?…中 전자상거래 업체, 韓 기업에 러브콜

뉴스1

입력 2018-06-11 17:55:00 수정 2018-06-11 17:5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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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잴 자오(Angel Zhao) 알리바바 그룹 부회장이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 핵심사업 전략 세미나’에서 투자 설명을 하고 있다. © News1
징동닷컴 메인페이지에 ‘11번가 전문관’ 바로가기가 노출돼 있다. © News1

징동닷컴 ‘한국관’ 열자, 알리바바 ‘한국 사업 설명회’ 개최
사드 갈등 해소에 中 선호도 높은 한국 제품 입점 추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풀리면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들의 한국업체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온라인 채널에 ‘한국관’을 만들고 직접 한국을 찾아 사업 설명회를 열기도 했다.

중국 1위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는 11일 한국무역협회와 공동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신유통 및 한국 핵심사업 전략 세미나’를 열었다. 한국 기업과 손잡고 판매 상품을 확대하기 위한 자리였다.

실제 이날 알리바바는 이니스프리와 제이엠솔루션, 보이런던 등 국내 17개 기업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앤잴 자오(Angel Zhao) 알리바바 그룹 부회장(신유통 전략총괄)은 이날 “한국의 많은 업체가 중국에 진출하고, 중국 소비자에게 더 나은 체험을 제공하길 바란다”며 “알리바바의 새로운 신유통 경험 혁신을 통해 중국 소비자에게 편리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알빈 리우(Alvin Liu) 티몰 수출입사업 총괄 대표도 “한국제품은 중국 시장에서 높은 잠재력이 있다”며 “올해는 한국 제품이 중국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2위 전자상거래 업체인 ‘징동닷컴’(JD.com)은 SK플래닛과 손잡고 ‘11번가 전문관’을 선보였다. 현지 고객들 취향에 맞는 500여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징동 월드와이드 첫 페이지 상단에 11번가 ‘바로가기’ 버튼을 만들어 중국 현지 고객들의 사용 편의성을 높였다. 징동 월드와이드는 Δ월마트(미국의 대표 소매업체) Δ리들(독일계 초저가 마트) Δ라쿠텐(일본 최대 온라인 쇼핑몰) Δ11번가(대한민국 온라인 쇼핑몰) 등 총 4개의 바로가기 버튼만 운영 중이다.

그동안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가 한국 제품 판매에 소극적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놀라운 변화다.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은 사드로 인해 한·중 갈등이 커지자 한국 제품 판매를 줄여왔다.

최근 사드 갈등이 해빙기를 맞으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 관계는 지난 3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중국 양제츠 정치국 위원 면담 이후 풀리기 시작했다. 실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늘어나는 데 그쳤지만 중국 수출은 30%나 증가했다.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취급 지역도 확대되고 한국산 제품 판매에 대한 반감도 완화됐다는 평이다. 업계에서는 사드 갈등 해소의 시그널로 평가하고 중국 사업이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중국 소비시장 확대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상무부가 지난해 13억명의 소비자를 위해 앞으로 5년간 8조 달러 이상을 수입해 내수 소비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기 때문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중국 시장에서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와 선호도는 높은 편”이라며 “알리바바와 징동닷컴도 이를 고려해 한국 업체 입점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섣부른 기대는 이르다는 분석도 있다. 사드 갈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중국 정부의 정책이 언제든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경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드 보복이 끝났다고 하지만 이는 일부분에 불과하고 풀어야 문제가 많이 남아있다”며 “국내 기업들이 중국 대신 동남아에 투자를 확대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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