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베이징모터쇼]현장 미리 들어가 보니… 아수라장 속 ‘대기만성’ 신차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8-04-24 11:48 수정 2018-04-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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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자동차박람회인 ‘2018 오토차이나(베이징모터쇼)’가 오는 25일 언론공개행사를 시작으로 개막한다. 연간 3000만대에 달하는 중국 자동차 시장에 걸맞게 모터쇼 역시 ‘역대급’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는 완성차 및 부품 업체 1200개가 참가해 신차 135종을 비롯해 총 1000여대 차량을 대중에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모델만 105종에 이르며 아시아에서 처음 공개되는 차량은 64종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터쇼 개막 이틀 전인 23일까지도 행사장은 마치 전쟁터를 방불케 했다. 보안 요원들은 입구에 배치돼 안전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의 출입을 막았다. 전시관 마무리 공사에 투입된 지게차와 발표회 리허설 중인 직원들, 각종 자재 등이 뒤엉켜 전시관은 아수라장이었다. 이틀 뒤 이 곳에서 화려한 행사가 열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 대륙 유혹하는 신차… 월드 프리미어부터 맞춤 모델까지 ‘각양각색’

올해 역시 업체들은 굵직한 신차와 중국 맞춤 모델을 앞세워 대륙 공략에 나선다. 브랜드 참여도가 갈수록 낮아지는 다른 국제모터쇼들과 달리 중국모터쇼는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모양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인 현대자동차는 중국 전용 세단을 선보인다. 모델명과 제원 등 차량과 관련된 모든 내용이 베일에 쌓여있으며 모터쇼 당일 모든 것이 공개될 예정이다. 스포티한 디자인이 적용된 세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부스
부스 꾸미기에 한창인 다른 업체와 달리 현대차는 전시차 배치와 부스 인테리어를 마무리하고 발표 리허설을 진행하고 있었다. 검정색 가림막으로 전시관을 가려놓은 상태로 내부 보완에 공들이는 모습이다. 여기에 지난달 제네바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르 필 루즈(Le Fil Rouge)가 아시아 최초로 공개된다. 또한 최근 발표된 엔씨노(중국형 코나) 등 현지 전략 SUV 모델 5종과 수소전기차 넥쏘 등 친환경차 3대가 전시되고 쇼카로는 ix35 바이두 커넥티드카가 관람객을 맞는다.

기아자동차는 현지 맞춤 모델인 ‘QE’를 전면에 내세워 SUV 시장 공략에 초점을 맞췄다. 신형 스포티지와 KX3, KX5 등 양산차 6종과 대형 SUV 콘셉트 텔루라이드가 중국에서 처음 공개된다. 세단은 K5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비롯해 스팅어와 K2, K3 등이 전시된다.

현대차 부스
독일 브랜드의 경우 BMW는 ‘M2 컴피티션’을 월드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기존 M2 쿠페의 성능을 끌어올린 모델로 M3·M4에 적용되는 3.0리터 직렬 6기통 엔진이 탑재된 것이 특징이다. 최고출력은 410마력으로 향상됐으며 외관 디자인도 보다 공격적인 느낌으로 다듬어졌다. 중국형 신형 X3도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모델로 휠베이스를 늘리고 미세먼지 필터 등 현지 맞춤 사양이 더해졌다. 이밖에 올해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는 신형 X4와 X2를 비롯해 8시리즈 콘셉트, i8 로드스터 등이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비전 메르세데스-마이바흐 얼티메이트 럭셔리’ 콘셉트를 선보인다. 브랜드 고급 SUV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중국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형 A클래스와 G클래스, 중국형 C클래스 페이스리프트 등이 대중에 공개된다. 아우디와 폴크스바겐도 메인 모델로 SUV를 내놓는다. 각각 신형 Q5 롱휠베이스 모델과 신형 투아렉을 내놓는다. 여기에 아우디는 신형 A8을 아시아 프리미어로 선보일 계획이다. 벤틀리는 8기통 엔진이 적용된 SUV 벤테이가를 전시한다. V8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50마력, 최대토크 78.5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 브랜드는 렉서스가 풀체인지를 거친 7세대 신형 ES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새로운 글로벌 아키텍처(TNGA)가 적용돼 성능과 승차감을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외관은 브랜드 최신 디자인이 반영돼 이전에 비해 세련된 모습이며 신형 LS와 패밀리룩을 이룬다. 신형 ES는 이르면 올해 국내 출시될 예정이다. 도요타는 글로벌 베스트셀링 모델인 코롤라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버전과 레빈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를 소개한다.
닛산은 운전자 뇌파 감지 기술이 적용된 IMx 쿠로 콘셉트를 선보인다. 콘셉트에 적용된 기술은 뇌파를 측정해 운전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닛산의 고급 브랜드인 인피니티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 새 SUV 모델인 QX50을 무대에 올린다. 이 모델은 올해부터 중국 시장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밖에 미국 제네럴모터스(GM)는 콘셉트카 ‘뷰익 엔스파이어’를 공개하고 중국제일기차와 둥펑자동차그룹, 상하이차, 지리, 링크엔코, 비야디 등 중국 토종 완성차 업체도 부스를 마련해 다양한 신차를 선보인다.

스포츠카 및 럭셔리 브랜드도 총출동한다. 포르쉐를 비롯해 람보르기니, 롤스로이스, 벤틀리, 맥라렌, 애스턴마틴, 마세라티 등 호화 브랜드들이 대거 참가해 중국 부호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베이징=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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