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한달 평균 생활비 51만4000원…3년 전보다 15만원↑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8-03-16 10:47 수정 2018-03-16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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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알바몬 제공

대학생들이 생활비로 한달 평균 51만4000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인 2015년과 비교해 월 평균 약 15만원을 더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잡코리아가 운영하는 아르바이트 대표포털 알바몬이 최근 대학생 2,739명을 대상으로 ‘월 평균 생활비’를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알바몬에 따르면 대학생들의 월 평균 생활비는 51만 4000원으로, 2015년에 실시한 동일 설문조사 당시 36만60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대학생 월 평균 생활비가 3년새 14만8000원 더 오른 셈이다.

하지만 대학생들의 용돈 형편은 좋아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조사에서 대학생들의 용돈은 월 평균 28만8000원으로 2015년의 22만4000원보다 6만4000원이 올랐다. 이에 따라 월 생활비에서 용돈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5년 61.2%에서 올해는 56.0%로 5.2%p 감소했다.

알바몬에 따르면 생활비 및 용돈 지출액은 성별이나 학년보다는 자취 여부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생활비를 살펴 보면 본가에서 거주한다고 밝힌 대학생들의 생활비는 월 44만6000원인 반면 자취생들은 이보다 약 21만원이 높은 65만5000원을 지출하고 있었다. 용돈도 자취생은 월 평균 32만원을 지출, 본가에서 통학하는 학생(월 27만2000원)보다 약 5만원을 더 쓰고 있었다. 다만 생활비 중 용돈이 차지하는 비중은 본가 거주 대학생이 61%로 자취생(48.8%) 보다 12%p 더 높았다.

대학생 10명 중 7명은 생활비의 일부라도 직접 보태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생활비 조달방법을 물은 결과 절반에 달하는 50.2%가 ‘일부는 부모님께 지원받고 일부는 아르바이트 등을 통해 내가 마련한다’고 밝혔다. ‘전적으로 내가 마련한다’는 응답도 27.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반면 ‘전적으로 부모님께 지원받는다’는 응답은 22.6%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3년전 같은 조사에서는 ‘생활비 전액을 부모님께 지원받는다’는 응답이 33.0%로 지금보다 10%p 이상 높았다.

한편, 대학생들은 만약 물가가 오른다면 가장 먼저 밥값부터 줄이겠다고 답했다. 물가상승시 지출을 줄일 항목(복수응답) 1위에 남녀 대학생 모두 식비(66.7%)를 꼽았다. 2위부터는 성별에 따라 순위가 갈려 남학생은 술ㆍ담배ㆍ모임회비 등 유흥비가 52.0%로 2위, 영화ㆍ도서ㆍ공연관람 등 문화생활비(31.5%)가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여학생은 의류 및 화장품 구입비(56.6%)가 2위, 유흥비(36.5%)가 3위에 올라 차이를 보였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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