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시대, 차량 구입·유지비 저렴해질까…“당장은 쉽지 않을 듯”

뉴시스

입력 2017-12-05 14:52:00 수정 2017-12-05 14:5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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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업계 “차량 유지비 현재와 비슷할 것” vs 자동차업계 “훨씬 경제적일 수도”
석유제품 ℓ당 붙던 유류세, 정부의 세수 확보 위해 전기세 부과 가능성도 있어
전기차업계 “정부보조금 없이 내연차 수준 맞추는 게 목표, 장기적으론 더 낮을 것”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 시대로 패러다임이 변화될 경우 소비자들의 차량 구입·유지비는 지금보다 더욱 저렴해질 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기차는 올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누적 판매량이 10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도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1만대 이상 팔리며 전기차 시대가 점점 다가오는 중이다.

그렇다면 전기차 구입·운영비가 휘발유 및 경유 차량 구입·운영비보다 싸질까. 결론부터 말하면 당장은 아니다라는 것이다.

정유업계 측에서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정부에서 전기에 세금을 부과할 가능성이 높아 차량 유지비가 내연기관차의 운영비와 비슷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자동차 업계 측에서는 전기차가 기술혁신에 따라 차량 가격이 낮아질 경우 유가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동되는 휘발유, 경유 등보다 전기차를 유지하는 것이 훨씬 경제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5일 정유·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소비자들의 차량 구입·유지비는 현재보다 더 낮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업계에서는 일단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경우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을 수 없거나 현재보다 낮아질 공산이 크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전기차는 현재 전기차 보급 정책에 따라 승용차는 대당 1400만원, 전기버스는 대당 1억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지방보조금은 101개 지자체 중 33개 지자체에서 600만원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다.

상용화 시대에는 최고 2000만원까지 지원되던 보조금을 줄일 수 밖에 없어 소비자들의 차량 구입비가 내연차량에 비해 크게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변수는 기술 혁신에 따라 전기차에 사용되는 배터리 가격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다.

전기차 배터리 가격이 낮아질 경우 정부로부터 지원되는 보조금 없이도 내연기관차량과 비슷한 수준으로 차량을 구입할 수 있어 소비자들이 많이 찾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유지비 측면에서도 휘발유, 경유와 별반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주장과 전기료가 저렴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는 모양새다.

유지비에 차이가 없다는 주장은 유류에 대해 세금이 정액제로 부과되고 있는데,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면 차량에 쓰는 전기에 세금이 정액제로 붙을 가능성이 높다는데 기인한다.

휘발유 값에 붙어있는 세금을 살펴보면 교통에너지환경세가 529원에 달한다. 또 교육세(교통세의 15%), 주행세(교통세의 26%), 부가세(세후 가격의 10%)가 반영되고 있다. 이를 ℓ당 1564원 수준으로 계산해볼 때 세금은 936원에 달한다.

정부가 유류에 붙어있는 세금으로 막대한 세수를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전기차 시대에도 전기에 세금이 붙을 가능성은 농후하다는 것.

반면 전기료가 더욱 저렴하다는 주장은 유가 변동에 상관없이 고정된 가격으로 연료를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에 경제적이라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정유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더라도 정부가 세수 확보를 위해 전기에 세금을 붙이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며 “아이코스 등 전자담배가 유행하자 연초에 부과하던 세금과 비슷한 수준의 세금을 전자담배에 매긴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주장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업체마다 로드맵에 맞춰 전기차 대중화 시기를 예측하고 있는데, 정부의 보조금을 계산하지 않고 차량 가격을 내연기관차 수준으로 생산하는 것이 목표”라며 “기술이 발전할 수록 단가가 내려갈 수 있어 전기차 구입 비용은 낮아질 수 있다. 유지비도 휘발유보다 저렴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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