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낳는 삼성전자 평택공장…발령 기피에 인사팀 ‘골머리’

뉴스1

입력 2017-10-11 08:32:00 수정 2017-10-11 08:3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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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단지 1라인. (삼성전자 제공) © News1

주거, 자녀교육 문제 등으로 평택으로 이사가길 꺼려
급한대로 중국 시안공장 파견인력 우선 배치


‘평택’이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의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1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반도체 초호황으로 최고실적을 경신 중이지만 정작 반도체 사업부 직원들은 표정이 밝지않다. 특히 삼성전자에 ‘황금알’을 벌어다주고 있는 ‘낸드플래시’ 분야는 더욱 초조한 분위기가 흐른다고 한다. 지난 7월부터 본격 가동을 시작한 평택공장에 직원들을 대거 발령내려는 회사 측과 이를 꺼리는 직원들간의 온도차 때문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초 세계 최대 반도체 생산라인인 평택 공장을 본격 가동했다. 평택 반도체 라인은 단일 라인 기준 세계 최대 규모다. 총 부지 면적만 289만㎡로 축구장 약 400개와 맞먹는 수준이다.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 단지인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91만평)과 비슷한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곳에서 최첨단 3D 낸드플래시인 64단 제품을 생산한다. 이를통해 경기도 기흥(시스템 반도체)-화성(D램)-평택(낸드플래시)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3각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대다수 직원들은 집이나 자녀 교육 문제 등으로 평택으로 이사가길 원치 않는다. 회사버스로 통근을 한다해도 출퇴근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평택공장 발령을 꺼리는 직원들이 대부분이다. 화성의 경우 약 30분만 이동하면 서울에 진입할 수 있는 반면 평택은 1시간 이상 소요된다.

이같은 이유로 화성사업장의 낸드플래시 관련 인력을 평택으로 배치하기 위해 면담이 진행되고 있지만 지원자가 적은 형편이다. 삼성전자는 낸드플래시 생산을 평택에 집중하기로 한 만큼, 가능한 많은 인력을 평택으로 보내길 원하고 있지만 직원들이 끝까지 거부하면 강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인사팀이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는 일단 급한대로 중국 시안공장에 파견나갔다가 돌아오는 직원들을 우선적으로 평택공장에 배치하고 있다. 올 상반기부터 반도체 분야 경력직 채용을 늘리고 있으며, 신입공채 인력도 평택공장에 집중 투입하고 있다.

실제 삼성 직원들의 심리적 저지선은 사업장이 있는 용인 기흥과 수원, 화성까지다. 대부분의 직원들이 사업장 근처나 분당, 판교, 서울 등에 거주한다. 삼성전자가 각 대학에 게재하는 채용공고 포스터에 ‘입사자 서울 30분 거리 기흥·화성 근무’를 맨 위에 크게 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서울 근무를 선호하는 우수 인재들에게 점수를 따기 위해서다.

반도체 분야는 아니지만 지난 2015년 서울 서초구 우면동에 연구개발(R&D)센터를 완공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삼성전자가 서울에 R&D센터를 설립하는 것은 처음이었다. 우면동 R&D센터에는 1만여명의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인력이 근무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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