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성능으로 말한다” 현대차의 당찬 도전
스포츠동아
입력 2017-10-11 05:45 수정 2017-10-11 11:03
‘i30 N TCR’ 드라이버 ‘가브리엘 타퀴니’ 선수가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 중국경기 결승1에서 우승한 후 팀 동료들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현대자동차
■ 첫 서킷용 경주차 ‘i30 N TCR’ 데뷔전서 우승
첫 출전 중국 ‘TCR 인터내셔널’서 호성적
아우디·폭스바겐 골프·혼다 시빅과 경쟁
실전 데이터로 업그레이드…연말 판매
현대자동차가 개발한 첫 판매용 서킷 경주차 ‘i30 N TCR’이 실전 데뷔 무대에서 우승을 기록하는 등 성능을 입증했다.
현대자동차의 고성능차인 i30 N 기반의 경주차 ‘i30 N TCR’은 6일부터 8일까지 중국 저장성 저장 인터내셔널 서킷(Zhejiang International Circuit)에서 열린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에 첫 출전했다. 이번 대회에는 아우디 RS3 LMS, 폭스바겐 골프 GTi, 혼다 시빅 Type R 등 글로벌 제조사들의 경주차 21대가 출전했다. 현대 i30 N TCR은 2대가 출전했다.
7일 예선을 거쳐 8일 두 번에 걸쳐 치러진 결승에서 ‘i30 N TCR’은 결승1에서 우승과 12위, 결승2에서 4위와 6위를 달성하는 등 상위권의 성적을 거뒀다.
현대자동차가 처녀 출전한 TCR대회에서 이렇게 글로벌 명차와 대등한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터스포츠를 통해 고성능차는 물론 경주차의 주행성능과 내구성을 지속적으로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 고성능 i30N 모델 기반으로 개발, 최고 출력 330마력
이번에 출전한 ‘i30 N TCR’는 2년 연속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완주에 성공한 바 있는 ‘i30 N’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양산차 기반 레이싱 대회인 TCR(Touring Car Race)를 위한 경주차다. 2.0터보 직분사 엔진을 경주용으로 튜닝해 최고출력이 약 330마력에 달하며, 6단 시퀀셜 기어(일렬로 기어 변속)를 채택해 양산차 기반 경주차 클래스에서는 최고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현대차는 이번 대회 출전을 통해 얻은 다양한 실전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올해 말부터 세계 프로 레이싱팀을 대상으로 ‘i30 N TCR’을 판매할 계획이다.
또한 이번 대회 출전 경험은 경주차와 고성능차 외에 일반차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고성능차와 서킷용 경주차를 개발하고 경주차 대회에 꾸준히 출전해 우리나라 모터스포츠 저변을 넓히는데 노력하고, 이를 통해 현대자동차가 운전의 즐거움을 주는 브랜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TCR(Touring Car Race) 대회는 인터내셔널 시리즈(International Series), 지역 시리즈(Regional Series), 국가 시리즈(National Series)로 구성되어 있다. 최고 수준의 리그인 TCR 인터내셔널 시리즈는 연간 총 10회 열리는데, 이번 중국 대회는 9번째 경기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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