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황금연휴 기간 내비게이션으로 가장 많이 찾은 곳은… 전주한옥마을-스타필드-인천공항

임현석기자

입력 2017-10-10 03:00 수정 2018-01-08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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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순천만 정원 등… 가족단위 나들이-문화체험 많아

추석 황금연휴 기간 동안 사상 최대의 해외 여행객이 공항으로 몰려갔지만 국내 여행지 역시 관광 인파로 북적였다. 해외로 떠나지는 않았지만 추석 당일을 전후해 가까운 관광지를 찾는 가족단위 관광객들이 많았다. 이번 연휴에 가장 인기 있었던 관광지는 어디였을까.

본보는 KT와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운영하는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 ‘원내비’와 함께 연휴 기간 인기 관광지를 분석했다. 이 서비스는 7월 출시됐다. 9월 30일∼10월 6일 사용자 이용기록 464만8000여 건이 분석 대상이었다. 원내비에 입력한 검색어 데이터와 실제 이동기록, 방문지 정보 등을 종합해 순위를 정했다.

9일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가장 많은 사람이 내비게이션으로 찾은 국내 관광지는 전주한옥마을이었다. 전주한옥마을은 한옥이 도심에 밀집해 있어 전통의 멋을 느낄 수 있고 각종 문화·체험시설이 연결돼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여행지로 꼽힌다.

특히 연휴에 맞춰 특화해 마련한 관광 프로그램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주시는 이번 추석 연휴 기간을 맞아 왕실의상과 왕실제례 등 전통 문화행사를 선보였다. 마당창극과 제기차기와 팽이치기 등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해 관광객을 끌어들였다. 전주시 관계자는 “명절을 맞아 전통문화 체험을 즐기게끔 해주려는 부모들이 자녀를 데리고 방문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했다.

가족 놀이공원인 삼성에버랜드는 전국 검색순위 2위였다. 호텔과 리조트가 많은 해운대해수욕장(3위), 대천해수욕장(6위)도 상위권에 올랐다. 가족들과 바닷가에서 여유를 즐기는 인파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순천만국가정원(4위)과 여수해상케이블카(5위) 등도 자연풍경을 즐기기 좋은 지역명소로 입소문을 타면서 발길이 몰렸다.

전주한옥마을 외에도 지역별로 전통 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여행지는 강세를 보였다. 경주 불국사가 많은 휴양지를 제치고 전체 순위에서 8위에 올랐다. 지역별 ‘톱3’를 살펴봤을 때 서울 2위는 경복궁, 경기 2위는 한국민속촌이었다. KT 관계자는 “피서지로 주로 해수욕장을 찾는 것과는 달리 명절에는 문화체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원내비의 관광지 검색순위 통계는 공항, 역 등 교통시설과 쇼핑센터는 제외했다. 이를 모두 포함할 경우 검색이 가장 많았던 장소는 인천국제공항이었다. 인천공항공사는 9월 29일부터 10월 9일까지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를 오간 여객을 총 206만3666명으로 최종 집계했다.

카카오도 이날 추석 연휴 기간 자사의 내비게이션 서비스(카카오내비) 이용 현황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교통시설과 쇼핑센터도 포함됐다.

이용자가 가장 많이 검색한 목적지는 8월 개장한 신세계 스타필드 고양이었다. 이어 김포국제공항과 인천국제공항이 꼽혔다. 스타필드 하남(4위)과 이케아 광명점(10위)도 톱10에 올랐다. 순수 관광지로는 이 통계에서도 역시 전주한옥마을(8위)이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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