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진 김인식 KAI부사장, 檢 수사선상 오르지 않았던 인물인데 왜?
박태근 기자
입력 2017-09-21 09:58 수정 2017-09-21 10:52
사진=김인식 KAI부사장
김인식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부사장이 21일 오전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오전 8시 40분께 평소 거주하던 경남 사천 시내의 한 아파트에서 김 부사장이 목을 맨 상태로 숨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신고했다.
1952년생인 김 부사장은 한국항공우주산업 경영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된 하성용 전 대표와 고등학교 동기 동창이다.
검찰은 전날 하 전 대표를 긴급 체포한데 이어 이틀째 경영비리 전반에 대한 고강도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 전 사장은 공군 고등훈련기 T-50, 경공격기 FA-50 등을 군 당국에 납품하면서 일부 부품 원가를 부풀려 100억원대 이상의 부당 이익을 챙겼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따라서 하 전 사장에 대한 검찰 수사에 김 부사장이 부담을 느낀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으나, 현재까지 김 부사장은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지 않았던 인물이어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해외사업을 총괄해온 김 부사장은 경북고 출신으로, 하 전 사장과 동기동창이며, 하 전 사장 재임시절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한국항공우주 유럽.중동총괄, 한국항공우주산업 수출사업본부 본부장 (전무)을 거쳐 지난 2016년 정기 인사에서 해외사업본부장(부사장)으로 승진했다.
KAI측은 “갑작스런 소식에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상황을 파악중이다”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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