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후륜구동 세단 ‘스팅어’ 출시… 가격은 3500~4880만원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17-05-23 12:34 수정 2017-05-2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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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는 23일 서울 삼성동 소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후륜구동 스포츠세단 ‘스팅어’ 출시행사를 열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했다.

스팅어는 지난 1월 미국에서 열린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통해 처음 공개된 후륜구동 모델이다. 차명은 사전적으로 ‘찌르는 것, 쏘는 것’을 의미하며 지난 2011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 콘셉트카 GT에 적용된 디자인 요소가 대거 적용됐다. 스포티한 주행성능과 외관 디자인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BMW 3시리즈와 4시리즈 그란쿠페, 메르세데스벤츠 C클래스 등 독일 프리미엄 스포츠세단을 벤치마킹해 개발됐다.

스팅어는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8일(영업일 기준) 간 진행된 사전계약을 통해 약 2000여 대의 계약을 접수받았다. 특히 계약자 중 42.3%가 최고사양인 3.3리터 터보 모델을 선택했다.
차체 크기는 길이와 너비가 각각 4830mm, 1870mm, 높이는 1400mm로 3시리즈와 C클래스 등 경쟁모델보다 조금씩 크다. 휠베이스 역시 2905mm로 보다 넉넉한 실내 공간을 확보했다고 기아차는 설명했다.

트렁크도어는 해치백 방식으로 만들어져 물건을 수납하거나 뺄 때 편리하다. 또한 기존 기아차 로고가 아닌 새 엠블럼이 부착됐다. 스팅어에 처음 적용된 이 엠블럼은 향후 출시 예정인 K9 후속모델 등 고급 모델에도 사용될 예정으로 회사는 스팅어를 통해 고급차 라인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파워트레인은 2.0리터 터보와 3.3리터 트윈 터보 등 가솔린 2종과 2.2리터 디젤 등 총 3가지로 구성됐다. 변속기는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됐다.

2.0리터 가솔린 터보 모델은 최고출력 255마력, 최대토크 36.0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연비는 복합 기준 리터당 10.1~10.4km다. 3.3 트윈 터보는 370마력, 52.0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으며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 도달에 걸리는 시간은 4.9초다. 복합 연비는 8.4~8.8km/ℓ를 기록했다. 2.2 디젤 모델은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의 힘을 내며 연비는 13~14.8km/ℓ다. 사륜구동 시스템은 전 모델에 옵션으로 추가할 수 있다.

제동 장치의 경우 브레이크 냉각 속도를 높여주는 ‘브레이크 쿨링 홀’이 브랜드 최초로 적용됐고 브렘보 고성능 브레이크 시스템이 탑재됐다.

스팅어의 후륜구동 플랫폼은 엔진룸 최적화와 전후 중량 균등 배분 및 저중심설계, 낮은 후석 착좌 위치 설계를 통한 실내 거주 공간 확보 등이 구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전륜 서스펜션을 엔진룸에 최적화시키고 후륜 멀티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조타 민첩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켰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스티어링 휠 시스템의 경우 랙 구동형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 휠(R-MDPS)이 장착됐다. 3.3 터보 모델의 경우 스티어링 휠의 조향 각도에 따라 기어비를 조절하는 가변 기어비 조향 시스템이 더해졌다.
여기에 역동적인 주행 성능을 위해 액티브 엔진 사운드와 런치 콘트롤 등이 탑재됐다. 특히 런치 콘트롤은 기아차 최초로 적용된 시스템으로 정차된 차량이 급가속할 때 바퀴에 지나친 미끄러짐이 발생하지 않으면서 동력은 최대 수준으로 이끌어내 빠른 가속이 가능하도록 해준다.

또한 기아자동차는 초고장력강 확대 및 개선된 구조를 갖춘 경량화 차체를 신규 플랫폼에 적용하고, 차량 충돌 시 충돌 하중을 효과적으로 분산시키는 멀티 패스 구조를 적용하는 등 전체적인 충돌 성능을 강화했다.

정숙성을 위한 세팅도 더해졌다. 엔진룸에서 유입되는 소음을 이중 차단하기 위한 ‘엔진룸 풀 격벽 구조 설계’를 비롯해 가속 투과음 최소화를 위한 ‘차체 실링 구조 보강’ 및 ‘흡차음 사양 최적화’, 고속 주행 시 실내로 유입되는 풍절음과 노면 소음을 줄이기 위한 ‘부품 강성 최적화’ 등을 통해 동급 최고 수준의 정숙성을 구현했다.

여기에 도어 실링 성능 개선을 통해 외부에서 발생하는 소음 전달 경로를 최소화했고, 진동 저감형 토크 컨버터(CPA, Centrifugal Pendulum Absorber, 엔진의 동력을 차로 전달하는 장치)를 적용해(2.0터보, 2.2 디젤 모델) 차체에서 발생하는 진동을 완화시켰다.
최상위 모델인 3.3 터보 GT트림은 전용 디자인과 사양이 더해져 차별화됐다. 전용 GT 엠블럼을 비롯해 D컷 스티어링 휠과 변속기 주변 알루미늄 장식, 나파 가죽 버킷 시트 및 스웨이드 소재 블랙 헤드라이닝 등이 적용됐으며 전용 내장 컬러인 ‘다크레드팩’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기계식 차동기어 제한장치(M-LSD)가 탑재돼 핸들링 성능과 미끄러운 노면에서의 구동력을 향상시켰다.

편의사양으로는 헤드업 디스플레이, 전자식 변속레버(SBW), 어라운드 뷰 모니터, 운전석 전동식 익스텐션 시트, 세이프티 파워 트렁크, 휴대폰 무선충전 시스템, 15 스피커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등 고급 사양이 더해졌다.

안전사양의 경우 7 에어백 시스템을 비롯해 보행자 보호를 위한 액티브 후드 시스템, 첨단 주행보조 기술인 고속도로 주행 보조 시스템, 전방 충돌방지 보조장치,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 차로 이탈방지 보조장치, 운전자 주의 경고, 하이빔 어시스트 등이 적용됐다.
외장 컬러는 스노우 화이트 펄과 실키 실버, 오로라 블랙, 하이 크로마 레드, 딥 크로마 블루, 판테라 메탈 등 총 6종을 선택할 수 있고, 인테리어는 블랙, 브라운, 다크레드(3.3 터보 GT 전용) 등 총 3가지 컬러가 준비됐다.

기아차 스팅어의 판매가격은 2.0 터보 모델의 경우 프라임 트림이 3500만 원, 플래티넘 3780만 원이며 3.3 터보 모델은 마스터즈 트림이 4460만 원, GT 4880만 원이다. 2.2 디젤 모델은 프라임 3720만 원, 플래티넘 4030만 원으로 책정됐다.

이형근 기아자동차 부회장은 “스팅어는 기아차의 앞선 기술력과 상상력이 응집된 결정체”라며 “이제껏 보지 못했던 디자인과 주행성능으로 고성능 프리미엄 세단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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