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8이 10만원대”…5월들어 벌써 두번째 불법보조금 살포

뉴스1

입력 2017-05-19 10:27:00 수정 2017-05-19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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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의 한 휴대전화 대리점 앞을 시민들이 오가는 모습 © News1
지난 17일 오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밴드'에 게시된 이동통신사 불법보조금 지급관련 게시물. 2017.5.18/뉴스1 © News1

이동통신사간 고객뺏어오기 경쟁과정에서 최대 40만원 이상의 불법보조금이 살포되며 시장과열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 5월초 ‘황금연휴’ 이후 정부 감시가 느슨해진 틈을 타 이통사간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탓이다.

19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전국 주요 휴대폰 집단상가 등에서 삼성전자 ‘갤럭시S8’ 시리즈 등 고가단말 중심으로 40만~50만원대 불법보조금이 살포된 것으로 나타났다.

월정액 6만원대 이상 요금제 기준으로 번호이동할 경우 갤럭시S8 64기가바이트(GB) 제품을 실구매가 2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갤럭시S8 64GB의 출고가는 93만5000원이며 현재 이통사가 공시한 지원금은 최대 27만원대에 불과하기 때문에 40만원 내외의 불법보조금이 지급됐다는 얘기다.

이는 공휴일이었던 지난 3일 석가탄신일 당시 터졌던 ‘갤럭시S8 대란’ 이후 2번째다. 이 기간동안 이통3사의 번호이동은 지난 15일 2만6528건, 16일 1만9668건, 17일 2만187건 등으로 나타났다. 시장과열 수준인 2만4000건에는 못미치지만 4월 평균 1만3000여건보다 높은 수치다.

이번 대란의 경우는 지난 15일 이통3사간 번호이동 개통이 재개된 후부터 집중된 것이 특징이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 12일부터 15일 정오까지 전산시스템 전면개편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이통3사는 합의하에 번호이동을 개통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나 SK텔레콤이 번호이동을 포함해 기기변경, 신규가입 등 영업이 전면중단된 상황에 경쟁사들이 기기변경 고객을 대상으로 불법보조금을 일부 살포했다.

이에 SK텔레콤도 번호이동이 재개된 지난 16일부터 고액의 불법보조금을 지급하며 반격에 나섰다. 지난 16일 마감된 이통3사 번호이동 결과 SK텔레콤은 1501명이 순증했으나 KT와 LG유플러스는 각각 789명, 712명 순감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지난 17일 오후 7시30분까지는 1031명 순감 상태였으나 마감 직전 1시간30분가량 대형판매상가를 중심으로 불법보조금을 살포, 타사 고객 880여명을 끌어모아 149명 순감에 그쳤다.

통신업계 한 관계자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이 시행되기 전처럼 심야에 치고 빠지는 형태의 게릴라성 불법보조금이 살포되며 단시간에 가입자가 급순증하는 등의 비정상적 영업행태가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문제는 지난 15일부터 지금까지 이통3사간 번호이동 규모가 시장과열 수준에 그치지 않아 규제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의 단속도 쉽지 않다는 점이다.

당장 오는 6월 3~7일에도 KT가 전산시스템 개편을 진행하는데, 이때도 이통3사간 번호이동이 전면 중단돼 이같은 ‘불법보조금 대란’이 재현될 우려가 높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업자간 소모적인 보조금 경쟁이 계속되면 일부 소비자들이 차별을 받으며 피해는 고스란히 고객에게 돌아간다”면서 “단통법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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