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세권개발구역 인근 부동산 들썩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4-22 08:00 수정 2017-04-2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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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 역사 및 그 주변을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개발하는 역세권개발구역이 주목받고 있다.

역세권개발사업은 철도역 및 주거·교육·관광·문화·상업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춘 단지조성과 시설설치를 위해 시행하는 사업을 뜻한다. 따라서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되며 그 주변에는 도로나 공원 등 기반시설을 포함해 각종 상업·문화시설도 갖춰지게 된다. 이로 인해 역세권개발사업이 마무리되면 그 지역은 신도시 이상으로 주거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변모하게 된다.

역세권개발구역(이하 역세권지구)은 교통여건은 물론 편의성까지 향상되면서 주거선호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또 역세권지구에 주택수요가 몰리면서 이 곳의 아파트값도 껑충 뛰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서울시 강남구 수서동 일대 아파트 가격은 4월 현재 3.3㎡당 2914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이는 2년 전 2078만 원(2015년 2분기)보다 33.8% 오른 가격이다.

서울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이 지난 2015년에 수색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키로 하면서 서울 은평구 수색동 일대 부동산시장에도 화색이 감돌고 있다. 수색동 일대 아파트 가격도 2년새 13.0%(1218만 원→1376만 원) 올랐다.

분양권 가격도 크게 올랐다. 국토부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세권지구 내 위치한 ‘광명역파크자이’의 분양권에는 1억원 가량의 웃돈이 붙어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이 아파트 84A형(21층)이 5억4263만 원에 거래됐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4억4000만 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1억원 가량 오른 가격이다.

한화건설은 이달 경남 진주시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 E3블록에 짓는 '신진주역세권 꿈에그린'을 분양한다. 이 단지가 위치해 있는 신진주역세권 도시개발사업구역은 96만4693㎡ 규모로 개발되며, 7000가구 2만여 명을 수용하게 된다. 이 곳에는 주거시설을 비롯해 유통·상업·문화·교육시설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효성은 서울 용산구 한강로3가 국제빌딩주변 제4구역에 짓는 주상복합아파트 ‘용산 센트럴파크 효성해링턴 스퀘어’를 오는 6월 분양할 계획이다. 이 아파트는 최고 43층 1140가구(전용 92~237㎡) 규모로 건립된다.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과 경의중앙선 용산역이 가깝다. 특히, 용산역과 그 주변은 단군이래 최대규모 개발사업인 용산역세권개발사업 재추진 소식이 전해지면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신동아건설은 경기 김포시 신곡6지구에 짓는 ‘김포 신곡 신동아파밀리에 1차’를 오는 9월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은 59~97㎡까지 다양하게 구성되며, 1790가구가 공급된다. 이 아파트가 들어서는 고촌읍 신곡리 일대에는 고촌역세권지구(74만3000여㎡)도 개발된다. 고촌역세권지구에는 첨단의료복합단지와 한중문화전략기지로 조성해 주거기능과 국제적 기능을 갖춘 융복합역세권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지구에서는 이달 ‘녹양역 스카이59’가 조합원을 모집할 예정이다. 녹양역세권 도시개발사업은 경기 의정부시 가능동 58번지 일원 부지면적 15만3093㎡에 2973가구 8176명을 수용하는 사업으로 토지주가 조합을 결성해 환지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65~137㎡, 총 2581가구 규모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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