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율주행차 시동… 삼성 하만은 中 모터쇼 출격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4-19 08:52 수정 2017-04-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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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본격적으로 자율주행차 시장에 도전한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인수를 마친 하만을 앞세워 자동차 산업 진출에 공을 들이는 등 이들 행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지난 14일 애플 자동차 부서가 캘리포니아 주 도로에서 자체 운전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한 허가를 받았다.

이번 자율주행차는 2015년형 렉서스 RX450h 하이브리드 모델로 진행될 예정이다. 총 6명이 각 차에 탑승해 자율주행 테스트에 나선다. 이들은 시스템 오류 시 수동운전을 맡는다.

애플의 자율 주행차 개발 프로젝트는 ‘타이탄 (Titan)’으로 전해졌다. 애플은 지난 2015년부터 애플의 자율 주행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본격적인 작업을 시작했다. 회사는 1000명에 이르는 자동차 관련 전문인력을 영입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는 이번 테스트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의 상용화 가능성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애플은 소프트웨어 개발에만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2년 전 월스트리트저널은 애플이 오는 2019년을 목표로 전기차 출시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지만 타이탄 프로젝트를 이끌었던 스티브 자데스키가 퇴사했고, 애플카 제작 프로젝트 참여를 논의했던 다임러와 BMW가 지난해 4월 협상결렬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도 최근 자동차 산업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자동차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의 전격 인수를 발표했다. 하만은 전장 사업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텔레매틱스(Telematics)-보안 -OTA(Over The Air, 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한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1월 국제가전전시회(CES 2017)에서 하만은 커넥티드카에서 사용자 경험 혁신을 위한 인포테인먼트 플랫폼과 차량 탑승객별 오디오 경험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스마트 오디오 솔루션을 공개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만 인수 당시 기자회견에서 “자동차가 모바일, 웨어러블, 가전기기 등과 네트워크로 연결된 ‘커넥티드카’ 관련 전장사업을 하만을 중심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며 “5G 통신이나 OLED, 인공지능(AI) 등 모바일과 CE 부문에서 축적한 소비자에 대한 삼성전자의 이해를 하만의 전장사업 노하우에 결합해 혁신적인 제품을 보다 빨리 시장에 내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삼성전자는 하만과 함께 오는 21일 개막하는 상하이모터쇼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하만은 이번 전시에서 올해 초 공개한 커넥티드 콘셉트카 ‘오아시스’를 비롯해 자동차용 스마트 오디오 솔루션 ‘서밋 넥스트’, 애프터마켓용 헤드업디스플레이 ‘내브디’ 등 자동차용 전장부품을 소개할 계획이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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