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중 4명 “연봉 부풀려 말한 적 있다” …뻥튀기 액수는?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입력 2017-03-28 09:36 수정 2017-03-28 09:42
그래픽=사람인 제공
직장인 10명 중 4명은 본인의 연봉을 부풀려 말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이 직장인 1,534명을 대상으로 ‘연봉을 부풀려 말한 경험’을 조사한 결과, 37.8%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
직급별로 살펴보면 ‘과장급’(39.8%), ‘부장급’(39.4%), ‘대리급’(37.9%), ‘사원급’(36.7%), ‘임원급’(30.4%) 순이었다. 재직 기업 형태에 따라서는 ‘중견기업’(42.8%), ‘중소기업’(37.1%), ‘대기업’(32.3%)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연봉을 부풀려 거짓말 한 이유 1위는 ‘기죽기 싫어서’(59.5%, 복수응답)였다. 이어 ‘연봉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것 같아서’(49.3%), ‘솔직히 말하면 무시당할 것 같아서’(33.3%), ‘상대의 연봉이 높아서’(14.1%), ‘어차피 밝혀지지 않을 것 같아서’(13.1%), ‘상대가 그렇게 알고 있어서’(10.2%)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거짓으로 말한 상대는 단연 ‘친구’(80.7%, 복수응답)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어 ‘선후배’(34.7%), ‘친척’(20.5%), ‘부모님’(20.5%), ‘연인’(9.8%), ‘회사 동료’(9%), ‘맞선 및 소개팅 대상’(8.6%), ‘형제 자매’(8.3%) 등의 순이었다.
실제 연봉보다 부풀린 금액은 평균 394만원으로 집계됐다. 구간별로는 ‘200~300만원 미만’(21.9%), ‘100~200만원 미만’(20.7%), ‘400~500만원 미만’(17.8%), ‘300~400만원 미만’(10.9%), ‘500~600만원 미만’(7.4%) 등의 순이었다.
연봉을 부풀려 말할 때 상대의 반응은 ‘의심하지 않고 믿었다’는 응답이 87.6%를 차지했고, ‘반신반의했다’는 12.4%였다. 또, 49.8%는 부풀린 연봉을 상대가 부러워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직장인들은 평소 주위에 본인의 연봉을 어떤 기준으로 이야기할까? 가장 많은 43.9%가 ‘계약서상 연봉’을 기준으로 말하고 있었으며, 뒤이어 ‘실수령액’(25.9%), ‘기본 연봉과 인센티브 포함’(21.7%), ‘실수령액 및 각종 현금성 복지 포함’(6.9%)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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