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아파트 분양 눈길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입력 2017-03-27 10:31 수정 2017-03-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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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프리미엄을 기대할 수 있는 3000가구 이상 매머드급 아파트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공급된다. 주변 경관을 바꿀 정도의 대단지이다 보니 건설사끼리 협업을 통한 분양이 많고, 도시개발사업을 통한 대형건설사의 단일 브랜드 아파트도 눈길을 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11곳에서 2만6270가구가 일반분양 될 예정이다. 지난해 7곳 2만1332가구 보다 5000가구 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 5곳 1만4294가구로 절반 이상이 몰려 있으며 서울 3곳 3536가구, 인천 1곳 3196가구 등이다. 지방은 부산에서만 2곳 5244가구를 선보인다.

3000가구 이상 단지는 규모에서 얻는 ‘랜드마크’ 효과가 크다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1만 명 정도가 거주하다 보니 교통, 상권이 아파트를 따라 집중되고, 때에 따라 이정표 역할도 한다.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1000가구 이상 아파트는 개발 부지의 5% 또는 가구당 3㎡ 이상을 공원이나 녹지로 조성해야 되기 때문에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또 단지 내 풍부한 편의시설, 커뮤니티 시설뿐만 아니라 관리비 절감 등 혜택도 많다.

최근 까다로워진 집단대출 은행을 선정하기도 쉽다는 분석이다. 대형건설사가 사업에 나서는데다 금융권에서도 3000명 이상의 대규모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단지규모가 클수록 가격 상승세가 눈에 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5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집값 상승률이 7.72%로 가장 높았고, 1000~1499가구가 5.11%로 뒤를 이었다. 또 700~999가구 4.10%, 500~699가구 3.87%, 300~499가구 3.74%, 300가구 미만 3.23% 등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에 분양에 나선 3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이 높은 편이다. 작년 10월 서울 강동구에서 나온 ‘고덕그라시움(4932가구)’은 1순위 22.2대 1을 보였고 경기 안산에 나온 ‘그랑시티자이 1차(3728가구)’도 9.3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뒤 단기간 완판(완전판매)됐다.

GS건설은 경기도 김포시 걸포동 걸포3지구에서 ‘한강메트로자이’를 분양한다. 1~3단지 최고 44층 33개동 총 4229가구다. 이 중 1·2단지 3798가구를 5월에 먼저 분양한다. 1단지는 아파트 1142가구(전용면적 59~99㎡), 오피스텔 200실(24·49㎡)로 구성됐으며 2단지는 아파트 2456가구(59~134㎡) 규모다. 단지에서 복합환승터미널(계획), 걸포북변역(예정)이 가까울 뿐만 아니라 유치원·초등학교 계획부지와 인접해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걸포3지구는 전체 면적(약 28만㎡)의 10% 이상(약 3만5000㎡)이 공원과 녹지로 계획돼 쾌적한 주거 여건도 갖췄다.

분양관계자는 “모델하우스 오픈 전임에도 서울 거주자를 중심으로 사전홍보관에 주말에는 하루 100명 이상이 방문해 단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총 4229가구 규모의 대단지인 데다 단지 앞 걸포북변역에서 4개역만 경유하면 공항철도·5·9호선 환승할 수 있는 김포공항역에 손쉽게 닿을 수 있어 강북은 물론 강남까지 이동도 편리하다”고 말했다.

GS건설은 또 안산시 상록구 사동 고잔신도시 90블록 일대에서 ‘그랑시티자이 2차’를 오는 4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서울 강남권 등 고급아파트에서만 한정적으로 도입한 스카이커뮤니티가 안산 최초로 적용돼 단지 가치가 한층 고급화될 전망이다. 3370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9~140㎡ 287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7~84㎡ 498실로 구성된다.

서울에서는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강동구 고덕주공3단지를 재건축해 4066가구 중 전용면적 59~114㎡ 1402가구를 7월 일반분양 할 예정이다. 지하철 5호선 상일동역 바로 앞에 위치하며 명일공원, 동명공원 등 대규모 공원이 위치해 쾌적하다.

9월에는 현대산업개발, 두산건설 컨소시엄이 양천구 신정1-1구역 재개발로 ‘신정 아이파크 위브’를 공급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2~101㎡ 3045가구이며 일반분양 물량은 1067가구다. 단지 바로 앞에 신남초가 위치하며 한울근린공원, 신월문화센터 등도 가깝다. 지하철 2호선 신정네거리역이 도보 생활권 내에 있다.

하반기 중 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포스코건설은 성남시 신흥동에서 신흥주공 재건축으로 전용면적 59~98㎡ 4089가구를 공급한다. 이 중 1619가구가 일반분양될 계획이다. 안양시에서는 현대건설 등 4개 건설사가 호원초교주변지구 재개발 아파트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39~84㎡ 3850가구로 일반분양 가구수는 2001가구다.

부산에서는 하반기 연제구에서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현대산업개발은 하반기 4470가구 중 전용면적 49~84㎡ 2756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은 동래구 온천2구역 재개발로 전용면적 59~114㎡ 3853가구 중 2488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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