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리적으로 돌아선 수입 SUV 가격… 소비자들 ‘방긋’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입력 2017-02-16 07:38 수정 2017-02-16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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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불모터스가 지난 14일 기존 모델보다 가격을 100만 원 이상 내린 뉴 푸조 2008 SUV를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동아닷컴 DB

국내 스포츠유틸리티(SUV) 시장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일부 업체는 기존 모델보다 몸값을 낮추면서까지 진입 장벽을 낮추는 등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덕분에 SUV를 찾는 소비자들은 합리적인 가격대에 다양한 차종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선택에 폭이 넓어지게 됐다.

SUV 시장은 지난해 국내외를 막론하고 승용차 중 가장 큰 성장세를 보였다. 업체들은 이 같은 좋은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 연초부터 신형 SUV 투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실제로 16일 현재까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7대의 신차가 출시됐는데, 그중 절반이상인 4대가 SUV 차종이었다.
포드코리아는 지난달 9일 ‘2017 뉴 쿠가’를 국내 출시했다. 포드 제공

특히 수입업체의 경우 이 부문 절대강자로 꼽히던 폴크스바겐 티구안 공백을 틈타 새 단장을 한 경쟁자들이 대거 등장했다. 첫 포문은 포드코리아가 열었다. 포드는 ‘2017 뉴 쿠가’로 수입차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포드 유럽의 대표적 베스트셀링 모델인 2017 뉴 쿠가는 2.0ℓ 듀라토크 TDCi 디젤 엔진을 얹어 12.4km/ℓ 연비와 최고 출력 180마력, 최대토크 40.8kg·m의 동력 성능을 갖췄다. 2017 뉴 쿠가는 트렌드와 티타늄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3990만 원부터다.

중국업체도 새롭게 가세했다. 중한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18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켄보 600’은 초도 물량 120대의 계약이 완료됐다. 중국 북기은상기차의 국내 독점수입사인 중한자동차는 켄보 600의 가성비를 내세우고 있다. 켄보 600은 1999만 원 모던 트림과 2099만 원 럭셔리 트림 등 2종류로 판매되고 있다. 중한자동차는 초기물량이 모두 팔리자 추가로 200대를 더 들여오기로 했다.
지난달 18일부터 본격 판매에 들어간 ‘켄보 600’은 초도 물량 120대의 계약이 완료됐다. 중한자동차 제공

한불모터스는 푸조 2008 국내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푸조 2008은 2015년 4000대 넘게 팔리며 국내 푸조 판매량을 7000대까지 끌어올린 인기 모델이다. 지난 14일 출시한 ‘뉴 푸조 2008’ 가격은 기존 모델보다 100만 원 이상 낮게 책정됐다. 뉴 푸조 2008의 엔트리 모델 판매가는 2590만 원. 국산 소형 SUV 최고가 모델들과 비교했을 때 유사하거나 더 저렴하게 책정된 것이다. 공인 복합연비는 ℓ당 18.0㎞다. 최고급 라인업인 2008 GT는 오프로드 주행에 최적화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국내에서 레저문화가 보편화 되면서 SUV 판매량이 급속도로 증가했다”며 “올해도 여러 업체들이 SUV 시장에 뛰어들며 활기를 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정진수 기자 brjean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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