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제2 테슬라’ 美루시드모터스에 전기차 배터리 공급
이샘물 기자
입력 2016-12-09 03:00 수정 2016-12-09 03:00
“1회 충전 644km 주행車 생산” 삼성그룹 전장사업 가속도
삼성SDI가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사진)를 공급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배터리 회사 ‘아티에바’로 출발한 루시드모터스는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올해 10월 회사 이름을 바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루시드모터스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테슬라의 대항마를 꿈꾸는 대표적인 ‘워너비(Wannabe·닮고 싶어 하는) 테슬라’로 꼽힌다. 패러데이 퓨처는 올해 10월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을 선정했다. 반면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만 독점적으로 협업하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삼성SDI가 생산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에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스포츠 세단을 2018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세단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이 2.5초인 고성능 모델이다.
롤린슨 CTO는 “고용량 배터리를 선도하는 기술적인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배터리 업체로 삼성SDI를 선정했다”며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테스트해본 배터리 셀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셀”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삼성그룹의 전장(電裝)사업에 속도가 붙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통해 전장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저변을 넓히면 스마트카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두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삼성SDI가 미국 전기자동차 스타트업 ‘루시드모터스’에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사진)를 공급한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조남성 삼성SDI 사장과 피터 롤린슨 루시드모터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삼성SDI 천안사업장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전략적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배터리 회사 ‘아티에바’로 출발한 루시드모터스는 전기차 생산 및 판매를 위해 올해 10월 회사 이름을 바꿨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루시드모터스와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패러데이 퓨처’가 테슬라의 대항마를 꿈꾸는 대표적인 ‘워너비(Wannabe·닮고 싶어 하는) 테슬라’로 꼽힌다. 패러데이 퓨처는 올해 10월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로 LG화학을 선정했다. 반면 테슬라는 일본 파나소닉과만 독점적으로 협업하며 배터리를 공급받고 있다.
루시드모터스는 삼성SDI가 생산할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를 장착해 1회 충전에 400마일(약 644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스포츠 세단을 2018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세단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까지 도달하는 시간인 ‘제로백’이 2.5초인 고성능 모델이다.
롤린슨 CTO는 “고용량 배터리를 선도하는 기술적인 역량과 제조 경쟁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제품을 제공할 수 있는 배터리 업체로 삼성SDI를 선정했다”며 “삼성SDI의 원형 배터리는 지금까지 우리 회사가 테스트해본 배터리 셀 가운데 가장 균형 잡힌 셀”이라고 말했다.
이번 파트너십으로 삼성그룹의 전장(電裝)사업에 속도가 붙을 거라는 관측도 나온다. 삼성전자가 하만 인수를 통해 전장 시장에서 선두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 데 이어 삼성SDI가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저변을 넓히면 스마트카 분야에서 ‘수직계열화’를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 사장은 “루시드모터스와 삼성SDI가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며 “두 회사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샘물 기자 evey@donga.com
비즈N 탑기사
- 백일 아기 비행기 좌석 테이블에 재워…“꿀팁” vs “위험”
- 최저임금 2만원 넘자 나타난 현상…‘원격 알바’ 등장
- “배우자에게 돈 보냈어요” 중고거래로 명품백 먹튀한 40대 벌금형
- 이렇게 63억 건물주 됐나…김지원, 명품 아닌 ‘꾀죄죄한’ 에코백 들어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인 가구 공공임대 ‘면적 축소’ 논란…국토부 “면적 기준 폐지 등 전면 재검토”
- 삼성, 세계 첫 ‘올인원 AI PC’ 공개
- “인구감소로 집값 떨어져 노후 대비에 악영향 줄수도”
- [머니 컨설팅]사적연금 받을 때 세금 유불리 따져봐야
- “만원으로 밥 먹기 어렵다”…평균 점심값 1만원 첫 돌파
- 고금리-경기침체에… 개인회생 두달새 2만2167건 역대 최다
- “한국판 마리나베이샌즈 막는 킬러규제 없애달라”
- 직장인 1000만명 이달 월급 확 준다…건보료 ‘20만원 폭탄’
- 엘리베이터 호출서 수령자 인식까지… ‘배송 로봇’ 경쟁 본격화
- 연체 채권 쌓인 저축銀, 영업 축소… 수신잔액 26개월만에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