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서발 고속철 9일 첫 운행
천호성기자 , 김재영기자
입력 2016-12-08 03:00 수정 2016-12-08 03:00
국토부 8일 SRT 개통식
수도권 남부 주민 이용 쉬워져… 부산까지 KTX보다 6∼8분 빨라
비용도 10% 낮춰 본격 경쟁체제로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9일 첫 운행에 나선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독점 운영하던 고속철도에 경쟁 체제가 도입돼 승객들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8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역에서 SRT 개통식을 열고 9일부터 본격적인 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5월 공사가 시작된 지 5년 7개월 만이다.
SRT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의 고속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보다 남쪽에 있는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부산까지 KTX보다 6∼8분 빨리 도착한다. 서울∼부산 구간을 운행하는 데 걸리는 최소 시간은 2시간 9분이다. SRT 개통으로 전국 고속열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주말 기준 지금의 269회에서 384회로 43% 늘어난다.
고용석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수서동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평택시에 고속철도 역이 생겨 수도권 남부 주민들이 편리하게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광역교통 시장에서는 SRT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SRT 운영사인 ㈜SR는 요금을 KTX에 비해 평균 10% 낮췄다. 서울∼부산 구간 요금은 5만2600원으로 KTX(5만9800원)보다 12% 싸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객차 어디서든 승무원을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레일이나 고속버스업계도 SRT 개통에 맞춰 다양한 경쟁 방안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KTX 할인 제도인 인터넷 특가(365할인) 할인 폭을 지난달 기존의 5∼20%에서 10∼30%로 확대했다. 고속버스업계도 최근 21인승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서울∼부산, 서울∼광주 구간에 도입했다.
철도 경쟁 체제의 도입으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철도 파업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독점 체제에서와 달리 철도노조의 힘만으로 열차 운행에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종완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국내 철도 도입 117년 만에 시작된 경쟁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쟁 체제가 빠르게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성 thousand@donga.com·김재영 기자
수도권 남부 주민 이용 쉬워져… 부산까지 KTX보다 6∼8분 빨라
비용도 10% 낮춰 본격 경쟁체제로
수서발 고속철도(SRT)가 9일 첫 운행에 나선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독점 운영하던 고속철도에 경쟁 체제가 도입돼 승객들이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토교통부는 8일 서울 강남구 수서동 수서역에서 SRT 개통식을 열고 9일부터 본격적인 상업운행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2011년 5월 공사가 시작된 지 5년 7개월 만이다.
SRT 개통으로 서울 강남권 등 수도권 남부 지역의 고속철도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역보다 남쪽에 있는 수서역에서 출발하는 SRT는 부산까지 KTX보다 6∼8분 빨리 도착한다. 서울∼부산 구간을 운행하는 데 걸리는 최소 시간은 2시간 9분이다. SRT 개통으로 전국 고속열차의 하루 운행 횟수는 주말 기준 지금의 269회에서 384회로 43% 늘어난다.
고용석 국토부 철도건설과장은 “수서동과 경기 화성시 동탄신도시, 평택시에 고속철도 역이 생겨 수도권 남부 주민들이 편리하게 고속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광역교통 시장에서는 SRT의 등장으로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지게 됐다. SRT 운영사인 ㈜SR는 요금을 KTX에 비해 평균 10% 낮췄다. 서울∼부산 구간 요금은 5만2600원으로 KTX(5만9800원)보다 12% 싸다. 또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객차 어디서든 승무원을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했다.
코레일이나 고속버스업계도 SRT 개통에 맞춰 다양한 경쟁 방안을 마련했다. 코레일은 KTX 할인 제도인 인터넷 특가(365할인) 할인 폭을 지난달 기존의 5∼20%에서 10∼30%로 확대했다. 고속버스업계도 최근 21인승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서울∼부산, 서울∼광주 구간에 도입했다.
철도 경쟁 체제의 도입으로 해마다 되풀이되는 철도 파업이 동력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독점 체제에서와 달리 철도노조의 힘만으로 열차 운행에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주종완 국토부 철도운영과장은 “국내 철도 도입 117년 만에 시작된 경쟁의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경쟁 체제가 빠르게 안착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호성 thousand@donga.com·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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