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뷰]부산에 띄운 ‘아트페어’… 롯데백화점 ‘아트 1번지’ 꿈꾼다

동아일보

입력 2022-05-27 03:00 수정 2022-05-27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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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예술품과 닮은 특별 포토존.

《‘아트’가 롯데백화점을 대표하는 콘텐츠로 뻗어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5월 10일(화)부터 14일(토)까지 시그니엘 부산 호텔에서 ‘롯데아트페어 부산 2022’를 개최했다. 여기에는 국내외 유명 갤러리 12곳과 30여 개의 라이프스타일·디자인 브랜드 등이 참여했다. 일반 아트페어와는 달리 순수 미술품뿐만 아니라 공예품, 디자인 제품 등이 함께 어우러지는 프리미엄 아트페어를 표방하며 성황리에 마무리돼 유통업계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첫 대규모 아트페어에 국내외 유명 작품들 매진 행렬… 관람객 호평도 잇따라

롯데아트페어 2022 부산 메인포스터.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진행된 아트페어에 다양한 진기록이 쏟아졌다. 국내 최대의 아트페어 중 하나인 ‘아트부산 2022’를 이틀 앞두고 열린 롯데 아트페어는 예술의 도시이자 최고의 관광지로 꼽히는 부산에서 열렸다. 개막전부터 전문 컬렉터들과 애호가 사이에서 아트부산과 함께 볼만한 위성 아트페어로 입에 오르내리며 분위기가 고조됐다. 그만큼 사전 열기도 뜨거워 아트페어 4일간 내내 즐길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던 VIP 티켓 500장은 아트페어 개막 전 일찌감치 매진되기도 했다. 실제 아트페어 기간 동안 방문한 관람객은 수천 명에 달했다.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반가사유상 미니어처.
행사 규모만큼이나 최고 수준으로 준비한 콘텐츠에 관람객들의 호응이 이어졌다. 우선 해운대 앞바다를 병풍 삼아 펼쳐놓은 미술 작품들에 일반 고객들뿐만 아니라 업계 전문가들까지 경탄을 자아냈다. 바다가 보이는 공간 연출 덕에 미국의 유명 아트페어인 ‘디자인 마이애미’를 떠올리는 경우도 꽤 많았다. 입구에서부터 백남준, 이수경 작가의 대형 작품이 눈길을 끌었고, 특히 아트페어에 참가한 아시아 최대의 화랑인 ‘탕 컨템퍼러리’와 뮤지엄처럼 부스를 꾸민 ‘인터아트채널’이 큰 주목을 받았다. 탕 컨템퍼러리 아트의 중국 작가인 ‘우웨이’의 작품은 전시 기간 중 모두 완판됐으며, 인터아트채널은 베니스 비엔날레 특별전에 참여 중인 전광영의 작품과 함께 이탈리아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가 설계한 한지하우스를 선보여 마치 베니스에 온 것 같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 외에도 롯데 갤러리에서 선보인 김태호, 손미영 등의 작품들이 고루 판매되는 등 국내 작품들에 대한 반응도 호조를 이뤘다.

박서보×알레시 한정판 와인오프너.
이번 아트페어는 프리미엄 일상용품도 함께 선보여 기존 아트페어와는 다른 지향점을 보여주었다. 특히 스페셜 에디션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박서보 작가와 이탈리아 리빙 브랜드 알레시가 컬래버레이션해 처음 공개한 와인오프너는 오픈 전부터 문의가 쇄도해 행사 시작일에는 오픈런을 방불케 할 정도로 구매 행렬이 줄을 이었다. 아트페어에 준비한 와인오프너 500여 점 전량이 행사 폐막 이전에 모두 판매됐다. 이 밖에도 부산에서는 처음으로 공개한 ‘물방울의 화가’ 김창열과 덴마크 럭셔리 오디오 브랜드 뱅앤올룹슨이 합작해 선보인 프리미엄 한정판 스피커는 김창열 작가의 시그니처인 물방울 디자인이 되어 있어 소장 가치가 높아 다소 가격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예상치를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롯데아트부산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관람하는 모습.
아트페어를 찾은 컬렉터나 일반 관객들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힐링할 수 있는 휴식과 같은 아트페어였다’ ‘포토존조차 작품처럼 느껴졌다’ ‘아트페어의 고정관념을 깨는 기분 좋은 경험이었다’ 등 다양한 호평을 남기기도 했다.
해외에서도 발걸음 할 수 있는 ‘아트 1번지’로 키워 나갈 것


라프스타일 특별전 도자기들.
롯데백화점은 아트를 고객이 백화점에서 즐길 수 있는 일상의 문화로 정하고, 작년 하반기부터 집중적으로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선보여 오고 있다. 기존에도 롯데갤러리 등을 통해 공공 미술 프로젝트 등 다양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해 왔으나 더욱 알차고 수준 높은 아트를 선보이기 위해 작년 9월 아트콘텐츠실을 신설해 전문성을 키워나가고 있다.

그 대표적 시도가 올해 3월에 진행된 ‘리조이스 전시’였다. ‘리조이스’는 롯데쇼핑의 대표 ESG 프로그램의 하나로, 여성의 꿈과 도전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리조이스라는 이름 아래 심리 상담을 지원하는 리조이스 심리상담소 운영을 비롯해 강연 등 다양한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리조이스 전시는 이러한 리조이스의 방향성을 담아 기획된 최초 미술 행사다. 국내 유명 여성 작가 40명과 함께 총 8개의 전시회를 열어 리조이스 프로그램과 세계 여성의 날의 취지를 알렸다. 전시를 테마로 아티스트와 함께 한 댄스 퍼포먼스, 리조이스 심리 상담, 9개의 포스터월로 꾸민 미디어 파사드 프로젝트 등 다양한 연계 행사를 펼쳐냈다. 전시를 통해 롯데백화점이 추구하는 여성의 행복한 삶과 도전 정신을 알린 것이다.

롯데아트페어 갤러리의 작품.
이처럼 롯데백화점은 누구나 쉽게 방문할 수 있는 친근한 공간인 만큼 예술의 문턱을 낮춰 저변을 확대해 나가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할 계획이다. 예술은 문화적 체험을 통해 고객에게 영감을 주는 콘텐츠임과 동시에 풍요로운 삶을 고객에게 전하고자 하는 롯데의 비전과 맥이 닿아 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아트페어를 비롯해 다양한 예술 및 전시 행사를 열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찾아올 수 있는 ‘아트의 1번지, 롯데백화점’을 그려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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