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 품질-속도 높여 당뇨치료제 등 신약개발 박차

조선희 기자

입력 2020-04-01 03:00 수정 2020-04-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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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 의약 - 일동제약
내년 안질환 치료신약 임상 계획
연구조직 개편으로 협업-소통 강화



일동제약(대표 윤웅섭)은 당뇨병치료제, 안과치료제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최근 일동제약그룹 차원의 사업 재편과 중앙연구소 조직 개편을 통해 신약개발의 속도와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

일동제약은 2016년 기업분할을 통해 윤웅섭 사장체제로 재출범한 이래 꾸준히 연구개발비를 늘려오고 있으며 매년 매출액의 10% 이상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일동제약그룹 내 계열사로 NRDO 형태의 신약개발 전문기업인 아이디언스를 설립하고 임상시험 전략컨설팅 회사인 애임스바이오사이언스의 지분을 인수해 계열사로 편입시키는 등 그룹차원에서 전략적 협업을 가능토록 해 글로벌 신약개발을 향한 큰 그림을 그려나가고 있다.


당뇨치료제, 안과질환치료제 등 내년 임상진입 목표

일동제약의 주요 핵심 과제로는 먼저 제2형 당뇨병치료제 IDG-16177를 꼽을 수 있다. 이 약물은 췌장 베타세포 표면의 GPR40 수용체를 활성화해 최종적으로 포도당 농도에 의존적으로 인슐린의 분비를 촉진하는 기전의 저분자화합물로서 퍼스트인클래스 약물이다.

글로벌제약사에서 진행하던 동일기전의 선행 약물이 간독성 문제로 개발이 중단된 바 있는데 IDG-16177은 기존 물질에 비해 10배 낮은 농도에서도 혈당강하 효과를 보이면서 간독성 위험성을 낮춘 것으로 비임상연구를 통해 확인했다. IDG-16177은 현재 비임상 독성시험이 진행 중이며 내년 초 임상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단백질의약품으로서 IDB0062와 IDB0076을 개발하고 있다. IDB0062는 습성 황반변성을 포함하여 안구 내 신생혈관 형성으로 발생하는 여러 가지 안질환을 치료하는 항체 신약이다. 안전성이 확보되면 2021년 상반기에 임상진입이 가능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중앙연구소 조직개편 통한 R&D역량 및 스피드 제고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최근, 혁신신약 파이프라인 확보와 차별화된 브랜드 제품의 신속한 연구개발을 위해 연구조직을 기능 단위로 개편해 연구소를 협업과 소통 강화를 통해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구조로 재구축, 프로젝트의 스피드를 확보했다.

특히 의약화학(medicinal chemistry) 기반의 신규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iLEAD팀과 혁신적인 항체 바이오의약품 개발을 위한 CIIC팀 및 바이오 소재인 HA 원료개발을 위한 HARD팀 등 사내 벤처 형식의 3개 팀을 신설해 신속한 글로벌 사업화를 목표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이 밖에 일동제약 중앙연구소는 시장과 고객의 요구를 적용해 연구, 개발, 마케팅의 유기적인 협업과 명확한 의사결정 및 신속한 연구개발을 통해 혁신적인 R&D를 실현하기 위해 전사연구개발 협의체인 프로젝트 MARS를 출범했다. 현재 대사질환, 소화기계질환 및 차별화된 항암제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다양한 형태의 오픈이노베이션 추진


일동제약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유수의 약학대학들과 교류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동국대학교 약학대학, 연세대학교 약학대학, 중앙대학교 약학대학 등과는 연구 교류협력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다수의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공동연구자들과 ‘유니콘(UNICON)’ 콘퍼런스를 개최하는 등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금년에는 약학대학 외에도 다양한 연구개발 분야의 산학연 전문가 그룹을 선정하여 유니콘 협력체를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2014년 윤웅섭 대표이사 취임 이후부터 R&D 중심의 회사가 되기 위한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왔으며 2017년에는 B형간염 치료신약 베시보 개발에 성공한 바 있다. 특히 2017년 최성구 연구소장(부사장)을 비롯한 R&D 전문가들을 꾸준히 영입하며 글로벌 신약개발이 가능한 연구소로 조직혁신을 이루고 신약파이프라인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선희 기자 hee31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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