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교총 “교회를 감염 온상 지목” 총리사과 요구
김기윤 기자
입력 2020-03-26 03:00 수정 2020-03-26 04:15
한교연도 “교회 억압 중단” 성명
보수적 성향의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5일 “정부는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목했다”며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실제 감염 위험이 있는 여타 시설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지 않으면서 정부가 22일 주일에 공무원과 경찰까지 동원해 예고 없이 교회를 방문,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는 이들을 감시하고 방해한 건 교회에 대한 불신과 폭력 행위”라며 “총리는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와 불공정한 행정지도를 사과하고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중도 성향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연합(한교연)도 이날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나이트클럽과 술집 등 유흥 시설은 수수방관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회를 억압하는 건 이율배반”이라며 “한국 교회에 대한 억압과 위협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 총리는 21일 대국민 담화에서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보름간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 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보수적 성향의 개신교 최대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5일 “정부는 교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의 온상인 것처럼 지목했다”며 정세균 국무총리의 사과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한교총은 “실제 감염 위험이 있는 여타 시설에 대해 관리 감독을 강화하지 않으면서 정부가 22일 주일에 공무원과 경찰까지 동원해 예고 없이 교회를 방문, 온라인 예배를 준비하는 이들을 감시하고 방해한 건 교회에 대한 불신과 폭력 행위”라며 “총리는 교회에 대한 공권력 행사와 불공정한 행정지도를 사과하고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중도 성향 개신교 연합기관 한국교회연합(한교연)도 이날 대표회장 권태진 목사 명의의 성명을 통해 “나이트클럽과 술집 등 유흥 시설은 수수방관하면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교회를 억압하는 건 이율배반”이라며 “한국 교회에 대한 억압과 위협을 당장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정 총리는 21일 대국민 담화에서 “집단 감염 위험이 높은 종교시설과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은 보름간 운영을 중단해 줄 것을 강력히 권고한다”며 “행정명령을 따르지 않는 경우에는 시설 폐쇄는 물론 구상권 청구 등 법이 정한 가능한 모든 조치를 적극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기윤 기자 pe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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