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 규제 통했나”…수원 아파트값 급등세 꺾여

뉴시스

입력 2020-02-27 14:43 수정 2020-02-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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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원, '2020년 2월4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 발표
지난 20일 규제된 수원, 안양 만안구 상승폭 축소



정부가 지난 20일 수원 등 경기 남부 일부지역의 집값 이상 과열을 막기 위해 규제를 발표한 가운데 수원의 아파트값 급등세가 꺾인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아파트값 상승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2020년 2월4주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4일 기준 수원의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1.56% 상승했다. 지난 17일 조사된 1.81%에 비해 0.25%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이에 대해 감정원 관계자는 “이번 통계 조사기간은 지난 18~24일로 정부가 20일 발표한 ‘주택시장 안정적 관리 기조 강화’ 영향이 조사결과에 일부 반영됐다”며 “수원, 용인, 안양이 일부 관망세를 보이며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20일 수원 영통·권선·장안구와 안양 만안구, 의왕 등 5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하지만 수원은 여전히 전국에서 가장 아파트 매매가격이 많이 상승한 지역이었다.

팔달(1.96%)·권선(1.58%)·영통구(1.54%)는 신분당선 연장 등 교통호재가 있거나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단지 위주로, 장안구(1.36%)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이목·조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수원의 상승세로 경기도의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도 0.42%에서 0.44%로 상승했다.

특히 화성(1.07%)은 동탄신도시와 GTX-A 등 개발호재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의왕시(0.51%)는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등 교통개선이 예정된 포일동 위주로, 안양 만안구(0.44%)는 박달·안양동 대단지 위주로 올랐다.

지난주 0.30%에서 금주 0.40%로 상승폭이 커진 인천의 경우 연수구(1.06%)는 GTX-B 교통호재 및 신규 분양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송도동 위주로, 부평구(0.25%)는 삼산·산곡동 위주로 상승했다.

작년 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안정을 찾아가는 분위기다.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하게 0.01% 상승했다.

강북과 강남의 온도차는 명확했다. 강북 14개구(0.05%)는 소형·저가 및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고 상승했다. 강북구(0.09%)는 경전철 착수 이슈가 있는 미아·번동 위주로, 노원구(0.09%)는 상계·월계동 위주로, 도봉구(0.08%)는 창동역 준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광진구(0.00%)는 관망세 지속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 3구는 6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잠실 등 재건축 일부 단지에서 급매물이 거래되면서 호가가 상승했지만, 대다수는 관망세를 보이고 매수 문의가 감소하면서 서초는 0.06%, 강남은 0.08%, 송파는 0.08% 하락했다.

강동(0.02%)은 중소형 단지 위주로 상승 전환했으며, 구로구(0.08%)도 가격메리트가 있다고 평가되는 개봉과 고척동 위주로 상승했다. 하지만 양천구(-0.02%)는 재건축·고가 단지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20%를 기록했다. 세종(1.52%)과 대전(0.75%), 울산(0.19%), 충북(0.07%), 충남(0.04%) 등은 상승했으나 경북(-0.04%), 제주(-0.03%), 강원(-0.01%)은 하락했다. 부산(0.00%)은 보합을 나타냈다.

전세가격은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폭 0.10%를 나타냈다. 수도권(0.13%→0.12%)과 지방(0.08%→0.07%)이 상승폭이 축소됐고, 서울(0.04%→0.04%)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세종(0.71%), 대전(0.48%), 울산(0.26%), 인천(0.23%), 경기(0.14%), 충북(0.07%) 등은 상승, 전북(0.00%), 충남(0.00%)은 보합, 제주(-0.03%), 경북(-0.01%), 부산(-0.01%)은 하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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