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의 ‘양심고백’… “마스크 비싸게 산 고객 차액 환불해 드립니다”
뉴스1
입력 2020-02-26 14:38 수정 2020-02-26 14:38
쿠팡이 고객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 (온라인커뮤니티 갈무리)
쿠팡이 마스크를 비싸게 구매한 고객들을 찾아 차액 환불에 나섰다. 로켓배송(직매입) 마스크 구매 고객 중 가격 동결 이전에 구매한 고객들이 대상이다.
26일 쿠팡에 따르면 이달 초부터 마스크를 인상된 가격에 구매한 고객들에게 차액을 지급하고 관련 내용을 안내하고 있다. 차액은 쿠팡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팡캐시’로 지급된다.
사연은 이렇다. 지난달 20일 국내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첫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마스크 수요가 몰리기 시작했다. 당시 각 온라인쇼핑몰의 마스크 가격이 급등하면서 쿠팡 내 마스크 가격도 올랐다.
당시 쿠팡 직매입 마스크 상품 후기를 보면 “어제 1만7350원에 구매했는데 하루 사이에 6만원으로 오른 게 정상인가요” “아침에 2만7000원이던 게 저녁에 5만원으로 뛰었네요. 양심을 가지시라” 등의 항의 글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온라인쇼핑몰들은 최저가나 그와 비슷한 수준으로 상품을 판매하기 위해 경쟁사 상품 가격을 모니터링하고 이를 자사 상품 가격에 반영한다. 이런 가격 조정 과정에서 쿠팡에서 판매하는 마스크 가격도 일시적으로 상승했다.
하지만 지난달 31일김범석 쿠팡 대표가 직원들에 보내는 레터를 통해 마스크 가격 동결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당시 김 대표는 “손익을 따지기보다 고객이 힘들 때 우선 고객의 버팀목이 되어야 한다”며 마스크 가격 동결을 지시했다.
결국 지난달 20일에서 30일 사이 쿠팡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고객들은 비싼 가격을 지불한 셈이다.
이에 따라 쿠팡은 고객들에게 “현재 쿠팡은 관련 상품 가격을 동결하기로 했으나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가격이 잘못 적용되었던 점 양해 부탁드린다”고 메시지를 발송했다.
쿠팡 관계자는 “동결된 가격 이상으로 구매한 고객에게 이달 초부터 차액을 환불해 드리고 있다”며 “자사 시스템을 통해 동결 가격 이상으로 구매한 고객이 발견되면 차액을 돌려드리고 있다”고 말했다.
차액을 환불받은 고객 수와 환불 금액에 대해서는 “건수와 금액이 꽤 크지만 밝히기는 힘들다”고 전했다.
(서울=뉴스1)
비즈N 탑기사
- 상하이 100년간 3m 침식, 中도시 절반이 가라앉고 있다
- 김지훈, 할리우드 진출한다…아마존 ‘버터플라이’ 주연 합류
- “도박자금 마련하려고”…시험장 화장실서 답안 건넨 전직 토익 강사
- 몸 속에 거즈 5개월 방치…괄약근 수술 의사 입건
- 일본 여행시 섭취 주의…이 제품 먹고 26명 입원
- “1인 안 받는 이유 있었네”…식탁 위 2만원 놓고 간 손님 ‘훈훈’
- 10만원짜리 사탕?…쓰레기통까지 뒤져 찾아간 커플
- 꿀로 위장한 고농축 대마 오일…밀수범 2명 구속 송치
- 송지아·윤후, 머리 맞대고 다정 셀카…‘아빠! 어디가?’ 꼬마들 맞아? 폭풍 성장
- 한소희 올린 ‘칼 든 강아지’ 개 주인 등판…“유기견이 슈퍼스타 됐다” 자랑
- 공사비 30% 뛰어… 멀어지는 ‘은퇴뒤 전원주택’ 꿈
- “팔겠다” vs “그 가격엔 안 사”… 아파트거래 ‘줄다리기’에 매물 月 3000건씩 ‘쑥’
- 명품 ‘에루샤’ 국내 매출 4조 돌파… 사회기부는 18억 그쳐
- “AI, 유럽 주방을 점령하다”… 삼성-LG 독주에 하이얼 도전장
- “당하는 줄도 모르고 당한다”…SW 공급망 해킹 늘자 팔 걷은 정부
- 빚 못갚는 건설-부동산업체… 5대銀 ‘깡통대출’ 1년새 26% 급증
- IMF “韓, GDP 대비 정부 부채 작년 55.2%…5년뒤 60% 육박”
- 이건희, 19년전 ‘디자인 선언’한 밀라노… 삼성, 가전작품 전시회
- LH 작년 영업이익 98% 급감… 공공주택 사업까지 차질 우려
- 분식점부터 프렌치 호텔까지, 진화하는 팝업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