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기업 체감경기 ‘급랭’…역대 최대 급락
뉴시스
입력 2020-02-26 09:49 수정 2020-02-26 09:49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 10p↓ 4년 만에 최저
제조 내수기업,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비제조업 경기도 악화, 메르스 후 최대 낙폭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조업, 비제조업 경기가 모두 악화되면서 이달 전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0포인트 급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지수는 지난 2016년 2월(63)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낙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반짝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하락폭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가 미친 지난 2012년 7월(-11포인트)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수출 감소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에서 18포인트 떨어졌다. 부품수급 차질 등으로 자동차도 18포인트 내려갔다.
기업별로도 대기업(-11포인트)과 중소기업(-11포인트), 수출기업(-13포인트), 내수기업(-10포인트) 할 것 없이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내수기업 업황 BSI가 전월 71에서 61로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56)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을 나타냈다.
비제조업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었다. 비제조업의 업황실적BSI는 64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6년 2월(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15년 6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 부진과 국내외 여객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대구·경북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의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응답업체 324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 기업 체감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다음달 전망지수도 일제히 하락해 암울한 모습이었다. 전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69로 전월대비 7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은 8포인트, 비제조업도 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8.5포인트 하락한 87.2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3월(69.3)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ESI는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에 BSI를 합성한 것으로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89.7로 0.9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기업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제조 내수기업,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최악
비제조업 경기도 악화, 메르스 후 최대 낙폭
기업 체감경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제조업, 비제조업 경기가 모두 악화되면서 이달 전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가 역대 가장 큰 폭으로 꺾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2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0포인트 급락했다.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지수는 지난 2016년 2월(63) 이후 4년 만에 가장 낮았다. 낙폭은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3년 1월 이후 가장 컸다.
제조업 업황BSI는 65로 전월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반도체 경기 회복 기대감으로 반짝 반등했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주저앉은 것이다. 하락폭은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가 미친 지난 2012년 7월(-11포인트) 이후 7년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등 수출 감소 등으로 전자·영상·통신·장비 업종에서 18포인트 떨어졌다. 부품수급 차질 등으로 자동차도 18포인트 내려갔다.
기업별로도 대기업(-11포인트)과 중소기업(-11포인트), 수출기업(-13포인트), 내수기업(-10포인트) 할 것 없이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특히 내수기업 업황 BSI가 전월 71에서 61로 떨어져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월(56) 이후 11년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을 나타냈다.
비제조업도 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모습이었다. 비제조업의 업황실적BSI는 64로 전월대비 9포인트 하락했다. 지난 2016년 2월(6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메르스 사태가 발생한 지난 2015년 6월(-11포인트) 이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한은 관계자는 “소비 부진과 국내외 여객 감소 등으로 도소매업과 운수창고업 지수가 큰 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11일부터 18일까지 이뤄진 이번 조사에는 대구·경북 등을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한 이후의 상황은 반영되지 않았다. 조사는 전국 3696개 법인기업(응답업체 3242곳)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사그라들지 않을 경우 기업 체감경기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들의 다음달 전망지수도 일제히 하락해 암울한 모습이었다. 전산업의 다음달 업황전망BSI는 69로 전월대비 7포인트 내려갔다. 제조업은 8포인트, 비제조업도 6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8.5포인트 하락한 87.2를 기록했다. 지난 2009년 3월(69.3)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다. ESI는 소비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동향지수(CSI)에 BSI를 합성한 것으로 기업과 소비자 등 민간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지표다.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도 89.7로 0.9포인트 떨어졌다. 한은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어떻게 전개되는지에 따라 기업심리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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